[인터뷰②] 김동완 연예계 은퇴 생각도…가평 거주하며 마음 치유

[인터뷰②] 김동완 연예계 은퇴 생각도…가평 거주하며 마음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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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동완이 한때 연예계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동완은 24일 영화 '긴 하루'(감독 조성규)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가평으로 이주한 후 마음과 에너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동완은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진행되는 인터뷰 참여를 위해 경기도 가평군 자택에서 카메라를 켰다.
그의 뒤로 웅장한 나무 지붕이 눈에 들어왔고, 세탁이 완료됐음을 알리는 세탁기 소리가 정겹게 흘러나왔다.


그는 "집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서, 스스로 대화를 많이 한다.
예전에 강박,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복용하던 약도 끊었다"며 "후배들한테 마음이 아프면 펜션에 가서 일주일만 지내보라고 권유한다.
불편한 것들이 제법 사라진다.
만약 식이장애가 있다면 그것도 없어진다.
사람은 땅에서 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앞으로 가평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1년 정도 지방 생활을 해봤다.
그러면서 연예인을 하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흔 밖에 안 됐지만, 당시 연예인으로 수명이 다했다고 느꼈다.
바닥난 에너지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의미했는데, 지방에서 생활하며 에너지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생활을 하면 다시 에너지가 바닥날 거 같다"며 "모두 일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나. 그래서 저는 시골 생활을 강력 추천한다"고 했다.


서울보다 가평에서의 삶에 만족한다는 김동완은 "서울은 빛과 소음이 느껴져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가평은 음식 배달도 잘 안 된다"며 "마음이 회복되어서 여기 생활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 운동선수들 활동 수명이 짧지 않나.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상처 받아도 모른 채 지내는데, 마음에도 치료가 필요하다"며 "내 마음을 산속에서 회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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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은 99명의 팬을 대상으로 선착순 사과 팬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늘 안티팬에게 시달리는 환경에 놓여 있다.
스토커도 신고할 수가 없고, 신고도 되지 않는다.
그러한 시달림이 온라인상에서도 일어난다.
(팬미팅) 당시 그 안티팬들이 서 있었던 거다.
그 사람한테 소리를 쳤는데 오해를 생겼다.
풀고 싶은 마음에 사과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사과는 해야 했다.
은퇴하더라도 사과는 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김동완은 최근 여러 발언으로 구설에 휩싸이며 고초를 겪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성년자 성매매로 적발된 가수 이수를 응원하는 영상을 올려 뭇매를 맞기도 했다.
억울한 점은 없냐고 묻자 그는 "억울한 일은 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억울한 걸 생각하다 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니 마음에 꾹 눌러 두려 한다"며 "자연이 치유해주지 않을까. 가만히 시간을 보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이브(12월24일)에 진행된 인터뷰. 이날 계획을 묻자 김동완은 "어제 마트에서 사온 토마호크를 내일 구워 먹으려 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구울지 고민하고 있다.
친한 펜션 사장과 함께 나눠 먹을 계획인데, 영상도 찍어서 업로드 하려 한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30일 개봉하는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완·남보라가 출연하는 '큰 감나무가 있는 집'과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을 비롯한 네 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드라마로 담은 영화다.


이이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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