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인 걸그룹 아이브가 지난 1일 싱글 앨범 'ELEVEN'을 발표했다. 데뷔 일주일 만에 앨범 판매량 15만 장 돌파, 주요 음원차트 톱10, 음악 방송 1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스타쉽엔터 제공 |
데뷔 일주일 만에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음방 1위까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국내 주요 음원차트 톱10을 비롯해 세계 최대 음악 사이트 스포티파이와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 음악 방송 1위. 이미 꽤 자리를 잡은 가수의 성적을 나열한 것 같지만 아니다. 걸그룹 아이브(IVE)가 데뷔 일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데뷔 전부터 대형 신인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아이브는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아이브는 데뷔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는 팀이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걸그룹이라는 점이 기대감에 한몫을 했지만 그보다 엠넷 '프로듀스48'을 거쳐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안유진, 장원영의 인기가 가장 큰 프리미엄이었다. 그렇다고 안유진, 장원영의 존재만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의 인기는 대단했지만 멤버들이 재데뷔한 팀(구구단, 위키미키 등)의 인기는 그에 많이 못 미쳤다. 당시 유연정이 합류한 우주소녀로 한 번 경험을 한 스타쉽은 서두르지 않고 더 심혈을 기울여 아이브를 준비했다. 아이브는 지난 1일 싱글 앨범 'ELEVEN(일레븐)'을 발표했다. 올해 4월 아이즈원이 공식 해체된 지 7개월여 만으로 안유진, 장원영은 다른 멤버들인 가을, 레이, 리즈, 이서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했다. 이미 데뷔한 팀에 합류하는 것과 함께 첫발을 떼는 건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아이브는 시작부터 함께 했고 소속사는 '완성형'이라고 자신했다. 데뷔에 앞서 멤버들이 한 명씩 공개될 때부터 심상치 않았던 아이브는 전 멤버가 센터라 할 수 있을 만큼 비주얼이 출중하다. 아이즈원에서도 미모가 돋보였던 안유진, 장원영만 보이는 그룹이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각 멤버의 매력이 조화롭다. 현재 유튜브 개인 직캠 조회 수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만 봐도 인기 쏠림 현상은 덜할 전망이다.  | 아이브는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안유진, 장원영뿐만 아니라 가을, 레이, 리즈, 이서까지 각 멤버의 매력이 돋보이고 또 조화를 이루면서 완성형 걸그룹으로 첫발을 뗐다. 사진은 '쇼챔'에서 첫 1위를 한 뒤의 모습. /스타쉽엔터 제공 |
데뷔곡 'ELEVEN'은 다채로운 여섯 멤버의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한 곡이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이 환상적인 색깔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표현한 팝 댄스 장르다. 미니멀하지만 리드미컬한 다양한 변주로 쉴 틈 없이 매력을 어필한다. 아이브는 멤버들의 유니크한 조합과 개성으로 완성된 팀워크를 보여준다. 이 곡은 7일 자정 멜론 9위, 벅스 3위, 지니 뮤직 8위 등 국내 주요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쇼미더머니10' 발매 곡을 제외하면 멜론에서도 톱3다. 특히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발매일에는 정작 순위권 밖이었지만 음악방송 활동을 하면서 순위가 올라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반짝 관심이 아니라 지속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이브와 데뷔곡 'ELEVEN'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별다른 세계관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수 년간 아이돌그룹은 데뷔 전부터 저마다의 '세계관'을 어필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아이브는 추상적인 뭔가를 내세우기보다 직관적인 현재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는 음원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으로 귀결됐다. 팬덤의 지표인 앨범 판매량에서도 신인들 중 압도적이다. 음반 판매량을 집게하는 한터차트에 따르면 'ELEVEN'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5만 장 이상을 기록했다. 정상급 걸그룹과 비교해도 꿀릴 것 없는 수치로 데뷔 활동이 끝날 때 누적 판매량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다. 'ELEVEN'은 6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0 차트에서 185위로 진입한 뒤 하루 만인 7일 130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더불어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음원 사이트인 라인 뮤직에서도 일간 7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데뷔 일주일 만인 지난 8일 MBC 에브리원 '쇼! 챔피언'에서 1위 트로피를 안았다. 이 같은 아이브의 활약은 올해 데뷔한 걸그룹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내년 1월부터 대형 기획사의 걸그룹들이 속속 데뷔할 예정이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겠지만, 아이브가 데뷔 일주일 동안 거둔 성과는 더 큰 도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email protected] [연예부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