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옷소매' 이은샘 '궁녀즈' 만난 게 가장 좋아

[인터뷰①]'옷소매' 이은샘 '궁녀즈' 만난 게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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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가장 좋았던 건 '궁녀즈'를 만난 거예요."

MBC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송연화)에서 성덕임(이세영 분)의 든든한 동무 손영희 역을 연기한 배우 이은샘은 환하게 웃으며 동료 연기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극 중 이세영, 이민지, 하율리와 함께 '궁녀즈'로절친 케미를 선보인 이은샘은 "4명이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처음 만나서 어색할 때 나이를 여쭤봤을 때는 나이 차이가 좀 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촬영하다 보니까 전혀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친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이은샘. 사진=김태윤 기자

이은샘이 연기한 영희는 덕임의 세 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침착하고 얌전해 보이는 인물이다.
하지만 덕임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묵직한 한 마디로 선택에 도움을 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마지막 회에서는 굳은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극 중 영희의 선택에 대해 이은샘은 "후반에 영희는 덕임이에게 '너도 나처럼 산이 님을 열심히 사랑해도 돼'라는 메시지를 주고 떠났다고 생각한다.
용기를 주고 떠난 느낌"이라면서 "알고 보면 영희는 자기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영희의 마지막은 비극적이었지만 담담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은샘은 "그 장면은 볼 때마다 울었다.
대본을 외워야 하는데 눈물이 안 멈췄다.
촬영할 때 눈물이 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면서도 "그 장면에서 제가 눈물을 참는 게 시청자분들에게 더 슬프게 다가올 것 같았다"라며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를 밝혔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여러 인물의 절절한 로맨스를 보여주지만, 영희의 이야기에서는 로맨스의 상대가 되는 배우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은샘은 "촬영 초반에 감독님한테 엔딩을 물어봤다.
그런데 (원작대로) '너 죽어'라고 말씀하시더라"라며 "그러면 '상대 배우나와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안 나온다고 해서 내심 아쉬웠다"라며시원하게 웃었다.


이어 "하지만 (상대 배우가) 안 나와서 감정선이 더 깊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원래는 16화에서 영희가 남자를 만나는 것 같은 장면이 있었는데 삭제됐다"라며 "상대 배우가 나왔으면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영희는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얘기를 안 하고 죽었다고 한다.
혼자 책임을 떠안고 행복을 위해 목숨을 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은샘. 사진=김태윤 기자

마지막 장면이 주는 임팩트에도 불구하고, 영희가 극에서 가장 많이 보여줬던 모습은 '궁녀즈'와 함께하면서 나온 밝은 미소였다.
이은샘 역시 활짝 미소지으며 "덕임이 회임했다는 장면을 마지막 날 촬영했다.
덕임과 궁녀들이 신분이 다르니까 기쁨을 억눌러야 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기쁜 마음이 너무 커서, 그 기쁨을 풀기 위해 '헤이마마' 춤을 췄다"라고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 후, '궁녀즈' 멤버들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클라이밍 동호회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은샘은 빠르게 퍼진 소식에 놀라며 "촬영 끝나자마자 만나서 클라이밍을 한 번 했다.
그런데 한번 해보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클라이밍 동호회를 철회하고 운동 동호회로 바꿨다.
다음 주까지 클라이밍을 한 번 더 하고, 일일체험 느낌으로 하나씩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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