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권율-'특송' 연우진, '서윗남'들의 살벌한 변신[SS스타]
에프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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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07:00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권율과 연우진이 ‘서윗남’의 이미지를 벗고 ‘빌런’의 옷을 입었다. 권율과 연우진은 부드러운 인상과 외모로 그동안 다정다감한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다. 권율, 연우진의 평소 모습과 악역은 쉽게 매치되지 않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새 작품에서는 빌런으로 분해 반전을 안겼다. 권율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에서 악역 나영빈으로 분했다. 상위 1% 대상 범죄자인 나영빈은 극중 박강윤(조진웅 분)과 최민재(최우식)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시키는 인물 중 한명이다. 거대 마약거래상으로 변신한 권율은 말투, 눈빛, 스타일마저 모두 바뀌었다. 멜로 눈빛은 상상할 수 없이 초점 잃은 눈빛에 느릿느릿한 말투, 12㎏ 증량으로 인한 무게감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상위 1% 빌런답게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과거 tvN ‘식샤를 합시다2’ 속 사무관은 온 데 간 데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실 권율이 악역과 인연을 맺은지는 꽤 됐다. 그는 SBS ‘귓속말’, OCN ‘보이스2’, KBS2 ‘달리와 감자탕’까지 모두 반전 악역으로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워낙 SBS ‘해치’, 카카오TV ‘며느라기’, 영화 ‘박열’ 등 정의롭거나 현실적인 역할도 많이 해왔던 터라 아직도 권율의 악역은 매작품 놀랍기만 하다. 특히 선한 얼굴이 뿜어내는 악역이라는 점에서 늘 반전을 갖고 있는 악역으로 분했다. 하지만 ‘경관의 피’에서는 등장부터 묵직한 악역으로 변신해 또 다른 권율 표 악역을 완성시켰다. 매일 6끼를 먹으며 키운 몸집과 수차례의 태닝을 통해 완성한 구릿빛 피부도 권율을 더욱 나영빈화 시켰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권율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서윗남’ 연우진도 빌런의 모습을 장착했다. 연우진은 그간 tvN ‘연애 말고 결혼’, MBC ‘남자가 사랑할 때’, tvN ‘내성적인 보스’,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 등 로맨스 멜로 물에 특화된 배우였다. 까칠하지만 마음은 여린 남자 주인공으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OCN ‘프리스트’, JTBC ‘언더커버’ 등으로 장르물에 도전하며 역할의 틀을 깼다. 12일 개봉하는 ‘특송(박대민 감독)’에서는 김두식으로 분했는데 극 초반 사건의 포문을 여는 키다. 야구선수 출신의 브로커인 김두식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을 치는데, 이 과정에서 ‘특송’의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조연임에도 큰 임팩트를 남긴다. 악역이라 치부하긴 어렵지만,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극과 극 변신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극중 아들로 나오는 정현준과의 부자 케미는 먹먹함을 만들기도. 꼭 닮은 이목구비의 두 사람은 더욱 부자 역할에도 몰입감을 높인다.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연우진은 언론시사회 간담회 당시 “스스로도 갈증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새로운 내 얼굴을 발견해주신 거 같다”고 만족했다. 작품에 있어서 ‘반전’은 꽤나 큰 효과를 지닌다. 그런 면에서 선한 얼굴의 두 배우가 선보이는 변주는 영화 관람에 새로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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