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돌파 '신사와 아가씨', 뻔한데 재밌네[SS드라마]
에프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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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9 15:00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신사와 아가씨’가 뻔한 스토리임에도 재미있게 풀어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KBS2 주말극인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이세희 분)’와 ‘신사(지현우)’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과 극 설명에서 느껴지듯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디테일의 변주로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일원들은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이영국(지현우 역)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박단단(이세희)을 비롯해 그의 가족들도 모두 영국의 집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나이차가 나는 영국과 단단은 처음에 그저 학부모와 선생님의 관계였지만 점점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나이차와 환경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마음을 외면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영국은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 이 틈을 노리는 조사라(박하나)는 자신이 영국의 인연이라고 거짓말 해 그동안 받지 못했던 관심을 받는다. 이를 모르는 단단은 오해하며 갈등은 커진다. 그럼에도 영국은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단단을 좋아하게 되고, 단단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거절 받는다.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결국 영국이 사라와 약혼식을 진행하는데, 갑자기 다시 기억이 돌아와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역시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이다. 키다리 아저씨 재벌과 캔디형 여자주인공의 사랑이라는 점, 이를 방해하려는 악녀 등 클리셰로 가득하다. 하지만 ‘절대 악녀’라고 칭하기엔 어딘가 짠하고 허당미가 있는 사라, 막무가내 사랑이 아닌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현실적인 스토리, 극의 재미를 더하는 왕대란(차화연), 이세련(윤진이), 신달래(김영옥) 등 내로라하는 조연진들의 열연도 눈에 띈다. 또 극 자체가 밝고 희망찬 가족극을 이야기하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등 웃을 일 적어지는 세상에서 드라마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기억을 잃은 영국을 연기하는 지현우는 20대 시절 기억으로 돌아가 “박선생 누나”, “조실장 누나” 등의 호칭으로 과거 KBS2 ‘올드 미스 다이어리’ 속 지PD를 연상케 하며 명불허전 ‘국민 연하남’의 매력도 뽐내고 있다. 극 초반 재기됐던 연기력 논란도 자연스레 소거됐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이세희도 박단단 역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극중 영국의 세자녀로 나오는 아역배우들도 귀여움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임영웅이 OST ‘사랑은 늘 도망가’를 가창하면서 인기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시청률도 점점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정동원도 ‘신사와 아가씨’ OST 주자로 발탁돼 더 기대감을 높인다. 20%대 후반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 다시금 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했다. 24회는 33.6%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촬영을 멈추기도 했지만, 방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드라마 측과 제작진은 더욱 안전에 신경쓰겠다는 다짐이다. ‘신사와 아가씨’ 애청자라고 밝힌 한 50대 시청자는 “그동안 KBS2 주말극에서 심오한 인생의 이야기, 삶과 죽음 등 무거운 소재도 다뤘다. 하지만 ‘신사와 아가씨’는 주말극의 역할에 충실한 밝고 명랑한 드라마로 보는 재미가 크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 KB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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