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깊어진 영화계 한숨...특수성 예외 인정 촉구
에프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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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14:00
[스포츠서울 | 남혜연기자]극장가가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달 까지만 해도 직접 배우들이 관객들을 찾아가는 무대인사 그리고 연말 특수를 맞아 개봉 일정을 발표하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지만, 16일 발표된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따라 영화계 계획들이 수정될 예정이다. 현재 제한 없는 영화관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 단축됨에 따라 개봉작들의 스코어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비롯한 대형 할리우드 신작 개봉으로 오랜만의 특수를 기다리던 극장가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앞서 내년 1월 개봉을 예고한 ‘비상선언’은 개봉을 잠정 연기했고, 오는 29일로 개봉을 확정했던 ‘킹메이커’도 예정됐던 주연 배우 인터뷰를 취소하고 개봉 여부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유례없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상영 시간은 2시간이 넘는 148분으로, 평일 관객이 몰리는 저녁 상영 회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음 주 개봉을 앞둔 ‘매트릭스:리저렉션’의 상영 시간도 147분으로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날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영관협회 등 영화업계는 긴급 성명을 내고 “극장과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2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의 개봉을 막음으로써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극장들은 정부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 활동을 해왔다”며 “이 모든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임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띄어 앉기, 취식 금지 등의 조치로 영화관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백신패스관을 도입해 취식을 허용한 지난달 지방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취식은 다시 금지됐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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