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등 청춘 배우들이 600년의 서사를 다루는 ‘불가살’로 의기투합한다.
15일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불가살’은 ‘지리산’ 후속으로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이진욱과 권나라는 6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독하게 얽혀있는 관계성이다.
장영우 감독은 “이야기 자체를 작가님들이 워낙 한국적인 세계관 안에 풍성하고 재밌게 써주셨다.
스토리를 비주얼로 잘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마다 정서와 감정을 매신에 담고자 노력했다”며 “몇백억 대작으로 알려져 있긴한데, 정정한다.
예산이 큰 드라마는 아니고 실제로 스태프들의 노력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몇백년의 서사를 담고 불멸의 존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tvN ‘도깨비’와 함께 언급하기도 한다.
이어 장 감독은 “‘도깨비’ 하신 제작진과 함께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다.
비교해주시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불가살’은 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한국적인 것들을 좀 더 살려보자가 취지였다.
‘도깨비’는 멜로였지만 ‘불가살’은 아니다.
또 다른 부분을 짚어 드리면, 뒤에 반전이나 서사가 많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불가살’의 중심에는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 등 다양한 세대와 구력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특히 다수의 ‘연기돌’ 출신도 눈에 띈다.
이진욱은 “한국형 판타지 드라마다.
사람이라며 사건을 겪고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며 “그런데 내가 맡은 역할은 오로지 복수에 눈이 먼 인물이다.
복수를 향해 600년을 불태웠다고 해야할까.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감독과 배우의 교감이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떨리고 설렌다”는 권나라는 “제작발표회를 하니까 첫방이라는게 실감 난다.
이 인물은 어렸을 때 아픔이 있지만, 거기서 주저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캐릭터다.
환한 빛 같은 캐릭터”라며 “그런데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전보다 좀 더 감정신들이 많았고, 그 신들을 다양하게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났다”고 답했다.


이준은 KBS2 ‘아버지가 이상해’ 후 4년만 복귀다.
그 사이 군복무를 마쳤다.
이준은 “난 일단 똑같다.
환경이 많이 바뀐 거 같다.
집도 잘 보내주는 듯 같다.
예전에는 밤샘촬영하고 씻자 마자 바로 나와야 하는 환경이었다”며 “그리고 그 전에는 안그랬는데 4년이란 공백기가 생긴 후에 촬영장에 가니까 선배님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선배가 된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업텐션 김우석도 권나라, 이준을 따라 ‘연기돌’ 계보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그간 웹드라마에서 활약해 온 김우석은 ‘불가살’로 첫 TV드라마에 도전한다.
그는 “강아지 같은 캐릭터다.
내가 보기와 달리 밝지 않은데 고양이처럼 살아왔다.
강아지 같은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좋은 분들과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새로운 생활에 대한 부담과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너무나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며 “드라마로 그치지 않고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청춘 배우들 뿐 아니라 묵직함을 지닌 ‘믿보배’ 정진영, 박명신도 힘을 보탠다.
정진영은 “배우가 한 작품을 할 때 한사람의 인생을 사는데, 이번엔 여러 사람 인생을 사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묵직하고 굵은 서사가 있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운명 같다”고, 박명신은 “앞서 웰메이드 작품에 공을 많이 들였다 했는데, 엄마의 손맛 같은 정성이 들어있는 현장이다.
분장, 조명, 의상 등 모든 스태프들이 굉장히 조용조용하게 자기 일에 집중하면서, 집중한 현장 오랜만인 거 같다.
정성이 이 작품에 녹아든거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오후 9시 첫 방송.
[email protected]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