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반갑다 '스파이더맨'…마법처럼 스크린에 소환한 20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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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반갑다 '스파이더맨'…마법처럼 스크린에 소환한 20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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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유쾌하고 따뜻하다.
'스파이더맨'이 사랑과 온기를 담아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20년을 집약한 축제 같은 '노 웨이 홈'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목에 담긴 뜻과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국내 첫 공개 됐다.


영화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청체가 들통나 고초를 겪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세계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번개처럼 사라진 스파이더맨이 고등학생 3학년 피터 파커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이로 인해 피터 파커는 평범한 일상을 잃고 난감한 처지가 된다.
그의 여자친구 엠제이(젠데이아 분)와 절친 네드(제이콥 배덜런 분)가 그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지만, 단지 그와 친하다는 이유로 MIT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실의에 빠진 피터 파커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를 찾아간다.
알려진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사람들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시공간의 균열이 발생하고 멀티버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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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스파이더맨을 기억하는 다른 차원의 빌런들이 소환된다.
닥터 옥토퍼스가 기계 촉수를 이용해 브릿지를 타격하며 빌런의 강렬한 포문을 연다.
이어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등이 연이어 그를 위협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향후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향하는 MCU의 서막이 열린다.
멀티버스는 다른 차원의 우주를 의미하며, 서로 중첩될 일이 없는 세계관을 뜻한다.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2016),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등에서 언급된 바. 이러한 설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페이즈4를 관통할 것을 예고한다.


'스파이더맨'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앞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평행세계 속 공존하는 모든 스파이더맨을 만나 하나의 팀을 결성한 설정을 그대로 차용한다.
여러 추측이 이어졌으나, 결국 그들은 만난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002~2007)의 배우 토비 맥과이어와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2014)의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톰 홀랜드와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크린에 마법을 부린 것처럼, 하나 둘 소환되는 스파이더맨들의 모습에 환호가 터진다.


14년 만에 찾아온 토비 맥과이어와 7년 만에 등장한 앤드류 가필드의 얼굴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지난 20년간 '스파이더맨'과 함께 동행해온 관객에겐 셋의 만남이 꽤나 강렬하다.


이들은 실의에 빠진 스파이더맨의 상실감과 슬픔을 공감하며 위로를 건넨다.
힘을 합쳐 빌런을 물리치고 이를 통해 저마다 성장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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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호흡을 맞춘 적 없는 '스파이더맨'들. 혼란스러워 하는 이들을 향해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어벤져스' 활약을 훈장처럼 귀엽게 자랑하며 리더를 자처한다.
솔로 히어로였던 '스파이더맨'들이 한 팀을 이뤄 빌런에 맞서는 모습이 흥미롭다.
무섭게 진화한 빌런 사이로 거미줄이 나부끼며 맞서는 팽팽하게 액션도 백미다.


앞서 코믹스에서 강조되었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대사가 주제를 관통하며 3부작의 완결을 짓는다.


덧, 쿠키 영상은 두 개다.
'베놈'의 에디 브룩(톰 하디 분)가 등장하는 영상과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를 찾아가는 영상이 나온다.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과 향후 MCU의 확장을 예고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흥미롭다.
오는 1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8분.


이이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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