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치르는 기분…'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정치 브로맨스 탄생[SS현장]
에프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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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16:00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 ‘킹메이커’로 뭉쳤다. 1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 ‘킹메이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앞서 ‘불한당’으로 호흡을 맞췄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재회했고, 이선균도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 속에서 설경구와 이선균의 브로맨스가 빛난다. 변성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도 눈에 띈다. 변성현 감독은 “시나리오, 촬영, 미술, 연기 등 모든 부분에 신경 썼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연기다. 이 부분이 가장 잘 담겨있고 가장 신경 썼다”고 자신했다. 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주변인물을 택한걸까. 변성현 감독은 “그분의 자서전을 읽다가 몇줄밖에 없지만 그 안에 쓰여있던 한 남자에 호기심을 가졌던 거 같다”며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하기 좋게 정보가 많이 없었다. 선거의 귀재였다. 찾아보면 기사나 이런 자료보다 소위 얘기하는 야사로 불리는 썰 위주의 구전되는 이야기가 더 많더라. 이런 인물이면 장르적, 영화적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겠다 싶어서 그것에 집중을 맞췄다. 자료조사는 주로 혼자 했던거 같다. 영화가 들어가면서는 연출부 친구들이랑 내가 놓쳔던 자료들 찾아줬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정치 소재를 다룬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장르영화나 상업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인물한테 매혹을 느꼈던 건, 장르적일 수 있겠다 이것이 장르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겠다 싶어서 담았다”며 “역사적 몇가지 배경을 두고 몇가지 상상력을 붙여서 거짓말은 하지말되, 다큐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상상력과 시대적 사실이 어느정도 같이 공존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다”고 답했다. 배우들도 부담감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설경구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며 “아무래도 모티브가 되는 큰 우리나라의 위인 같은 분이 계셔서 실제 그분을 모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내가 접근해야 하는데 그 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중간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제일 힘들었던게 연설 장면에서 그런 연설을 안해봐서 어떻게 톤을 잡아야 하나 난감했다. 감독님과 이야기 해나가면서 촬영을 마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실존 인물에 대한)부담이 있었다. 처음 시나리오에는 실존 인물 이름으로 쓰여 있었는데 너무 부담스러워서 감독님께 이름을 바꿔달라 했다”며 “그래서 김운범이 됐다. 그 이름 하나로 내가 조금 마음의 짐을 덜게 되더라. 어떤 면에서 실존 인물을 가져왔느냐. 최대한 안가져 오려고 노력했다. 난 내가 만드는 인물을 김운범이라 생각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생전 모습을 따라하거나 하진 않았다. 책에 쓰여진 텍스트를 중점적으로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했다. 다가가기보단 좀 더 떨어져서 이 역을 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선균도 “실존 인물이면서도 정보가 없는 역할이다 보니까 감독님이랑 의견도 많이 내고 상상력을 더해서 연기 했다. 가장 연기하면서 중점을 줬던 건 이 사람이 왜 앞에 나서지 못하고 그림자 역할로 있어야 하는가 당위성을 연기하면서 연기했던 거 같다. 왜 이 사람은 뒤에 있어야 할까 중점을 뒀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선거를 치르는 거 같다”며 긴장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영화 속에는 설경구와 이선균의 브로맨스 케미도 빛난다. 변성현 감독의 말대로 연기력이 곧 당위성이다. 이선균은 “설경구 선배는 연기할 때부터 롤모델이다. 서창대가 김운범 바라보는 마음처럼 임했다. 큰 형님이었다. 어떤걸 표현해도 다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설경구는 “이선균 뿐 아니라 보좌진들과 모두 참 재밌게 촬영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만족했다. 변성현 감독도 “운명의 캐스팅이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킹메이커’는 공교롭게도 실제 대선 시기와도 맞물렸다. 설경구는 “위드코로나가 되면서 개봉을 잡은 걸로 알고 있다. 개봉은 그렇게 우연하게 잡힌거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건 아닌거 같다. 보시는 분마다 의미들이 있겠지 않나. 각자에 따라 다를 듯 하다”고, 변 감독은 “열심히 즐겁게 촬영한만큼 보시는 분들께서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9일 개봉. [email protected]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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