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킹메이커' 설경구 故김대중 대통령役, 세상 바꾸려는 의지 담았다
![]()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의 이야기로 재회했다. 설경구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언론시사회에서 "실제 인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배역을 연기하는 게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변성현 감독은 "야사처럼 구전되는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장르적으로 풀었다"고 시나리오 집필 배경을 전했다. 변 감독은 "그분의 자서전을 읽다가 단 몇 줄밖에 쓰이지 않은 남자에 호기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인물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많이 존재하지 않았다. ![]() 대통령 선거를 석 달 앞두고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관해 변 감독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르지 않은 수단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가능할까 궁금했다"며 "정치와 시대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기 위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외피는 정치 이야기이기에 부담스러웠지만, 감독을 믿고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모티브를 얻은 김운범으로 분한 설경구는 "그 분의 생전 모습을 따라 할 수는 없었다. ![]() 극 중 말투에 관해 그는 "대본 리딩 당시 사투리 연기를 했는데, 느낌만 가지고 사투리를 다 걷어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음을 강조하며 "리더로서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도전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비롯해 여러 면이 잘 보이길 바랐다"며 "입체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선균은 설경구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관해 "듬직한 큰 형 같았다. 그는 또 "정보가 없는 인물이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상상력을 가미해 배역을 만들었다. '킹메이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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