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세영이 '사극 불패' 수식어를 이어가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성인 연기자가 된 이후까지 그동안 쌓은 사극 내공을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발휘하면서 주말극 강자에 올려놨다.
이세영의 첫 사극은 1998년 정조의 업적과 생애를 그린 MBC '대왕의 길'이라는 드라마다. 청선공주 역할을 연기했는데, '옷소매 붉은 끝동'과 '대왕의 길' 두 작품 모두 정조 시대를 그리는 만큼 '옷소매 붉은 끝동'에도 청선공주 캐릭터가 등장한다. '왕이 된 남자'에서의 이세영. 사진=tvN국민 드라마 MBC '대장금'의 어린 금영은 이세영을 아역 시절부터 대중의 눈에 띄게 한 캐릭터다. 아역배우들의 연기력이 큰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였는데, 이세영 또한 어린 금영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면서 아역 시절부터 배우로서의 경험을 잘 쌓아놨다.
2012년에는 김춘추를 중심으로 삼국통일 주역들의 이야기를 그린 KBS1 '대왕의 꿈'에는 천관녀라는 인물로 등장했다. 성인이 된 이후의 첫 사극으로서 절세의 미모를 갖춘 기녀다. '미실이 거느린 여사제들 중 최고의 미모를 갖춘 여인'이라는 인물 소개처럼 뛰어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왕이 된 남자'에서의 이세영. 사진=tvN한동안 사극 출연이 없던 그는 2019년 tvN '왕이 된 남자'로 사극에 컴백했다. 단아하고 지조 있는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온화한 성품과 굳은 심지를 절제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외유내강형 캐릭터를 만난 이세영은 감정 표현에 솔직하며, 사랑에 있어서도 직진하는 여인을 잘 소화해, 배우 이세영을 재발견하게 됐다는 호평을 얻었다. 궁녀 성덕임 역의 이세영.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궁녀 성덕임 역의 이세영.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그 다음 사극이 현재 방영 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이다. 드라마 최초로 '궁녀' 성덕임의 삶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 만큼 이 역할을 맡은 배우가 중요한데, 가상 캐스팅에도 1순위로 이름을 올렸던 이세영이 나섰다. 조선시대라는 배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고자 하는 성덕임의 주체적인 면모들, 이산(이준호)과의 사이에서 점점 싹트는 사랑의 감정 등으로 사극 로맨스의 셀럼을 한껏 선사하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닐슨코리아 기준 1회 시청률 5.7%로 출발해 7회에서 10.7%로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내면서 선전하고 있다. 화제성까지 동반되면서 올해 방영된 사극 드라마 사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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