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준호, 연기 강박 덜어내게 해준 '옷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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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준호, 연기 강박 덜어내게 해준 '옷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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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는 명확하다.
던져진 질문을 경청할때도, 그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일 때도 흔들림 없는 눈동자를 한다.
나라의 중심이 되어야만 했던 이산의 흔들림 없는 자태가 마치 이준호 본연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지난 1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가 종영했다.
'옷소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 분)과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준호는 극 중 실존 인물인 정조 이산 역을 맡아 제대 후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복귀청신호를 반짝였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연기에 뛰어든 9년 차 배우지만실존했던인물인 동시에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기가쉽지는 않았을 터. 그럼에도 이준호는 "어느 순간 생각을 하지 않고도 이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저 스스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했을정도"라며 이산에 푹 빠져있었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인물과 동기화됐다는 말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시청자들의 호평이 동일선상 위에 놓였기 때문.그는 "'김과장' 서율 역을 연기할 때도 인생 캐릭터라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즐거운 칭찬이다.
9년차 연기 인생에 있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인물과 혼연일체가 되는 노력을 하면서 계속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겠다"며 오늘이 아닌 내일을 바라보는 야망을 비추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산을 연기하며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절제'였다.
"이산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외적으로 보이는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
걸음걸이 하나하나 절제했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으며재미있는 애드리브를던지고 싶은 순간이 와도 최대한 자제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며실제 이준호와 이산 사이 간극을 지키려 노력한 면모를 보였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시종일관 진중한 분위기로촬영에 임했던 것은아니었다.
이준호가 중심을 잡을 때면이세영의 유쾌한 기운이 현장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그는 함께 작품을 이끌어 온 이세영에 대해"정말 사랑스러운 배우다.
상대 배우와 연기를 하다 보면 합이 잘 맞아서 희열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세영 씨와의 연기가 그랬다"며 좋은 동료를 만나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세영으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영향은 그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도 했다.
그는 "'옷소매' 전까지만 해도일말의 빈틈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NG를 절대 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이세영 씨와 연기하며 NG를 내도 서로다독이고 즐길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
정말 많은 힘이 되어준 배우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영조 역의 이덕화 배우는 롤모델로 자리했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렇게 괜찮은 친구가 없다"며 이준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덕화. 이에 이준호는 기쁜 마음보다 놀라움이 먼저였다고. "그런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놀랐다.
다른 곳도 아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동시에 스스로 진실된 연기를 했었나 돌아보기도 했다.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에도 따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기뻤다"고 감사와 기쁨이 묻어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현장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셨던선배님이다.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분이셔서오히려 제가 선배님의 에너지를 따라가게 되더라.선후배 간의 벽을 허물게 해준 분이라,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늘 전하라고 부르며 따랐다"며 "앞으로 이덕화 선배님처럼 좋은 분위기와 에너지를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작품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준호는 새해 초부터바삐 움직일 예정이다.
오는 22일단독 팬미팅 'JUNHO THE MOMENT(준호 더 모먼트)'를 앞두고"이번에는 팬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같이 호흡하는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기회이니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인간 이준호의 모습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예고했다.


2008년 정식 데뷔한 후 터닝포인트를 지나 인생 2막을 여는이준호. '우리집'의 역주행으로 2PM이 재조명되고,참여한 작품이 연이어호평을 얻고 있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원동력인 '꾸준함'을 내세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공부한다.


"저는 연예인으로 타고 난 사람은 아니라고생각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즐길 뿐이다.
그저 오랫동안 꿈꾸면서 활동하고 싶다.
큰 꿈일 수도 있지만, 이 목표를 이루면서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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