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이틀 아깝지 않은 '국민가수', 다음을 향해[TF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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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이틀 아깝지 않은 '국민가수', 다음을 향해[TF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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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가 3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나이와 장르 불문 노래로 하나 된 화합의 장을 만들었고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캡처

세대 장르 넘어 노래로 하나 된 화합의 장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를 집중 겨냥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민가수'는 나이와 장르 불문 노래 하나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가 2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라운드 총점에 마스터 심사 및 대국민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결과 박창근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김동현-이솔로몬-박장현-이병찬-고은성-손진욱이 2~7위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흥미로운 과정이 거듭됐다. 빼어난 실력을 갖춘 박창근은 처음부터 끝까지 막강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포크라는 장르가 현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고 강렬함보다는 잔잔하게 스며드는 음악이기에 물음표가 붙었다. 박창근은 무대를 거듭할수록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나갔다.

그럼에도 순탄치는 않았다.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2위였던 박창근은 마스터 총점과 관객 점수를 더한 순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암울한 순간이었지만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1위에 올라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이고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이처럼 치열한 순위 변동이 있었을 만큼 '국민가수' 참가자들의 실력이 쟁쟁했고 매력도 천차만별이었다. 현역 가수들은 물론 타오디션 우승자들까지 참가 자체가 반칙인 것 같은 쟁쟁한 실력의 소유자들이 대거 출연했고 무대가 거듭돼도 결코 질리는 법이 없었다.

소위 경력직과 일반 참가자의 구분 없이 참가 자격에 대한 허들을 낮췄던 것이 경연 퀄리티를 높이는 결정적인 한 수가 됐다. 누구보다 간절했지만 그간 조명 받지 못했던 비운의 무명 가수들은 마음껏 자신을 드러냈다. 그 중심에 23년 포크 외길을 걸어온 박창근이 있었다.

'국민가수'는 뻔하지 않았다. 회를 거듭하면 어쩔 수 없이 나이와 경험치에서 밀릴 줄 알았던 17살 최연소 참가자 김유하는 무려 톱10에 진출했고, 역기보다 마이크를 무거워하던 이병찬은 무대에서 제법 끼도 부릴 줄 알게 됐다. 김동현, 박장현 등의 정통 발라더들은 더 이상의 역대급은 없겠지 마음을 놓는 순간 매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감동을 선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무대, 구성, 스토리에 어쩔 수 없이 생겨버린 편견이 있다. '국민가수'는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편견을 어느 정도 깨부쉈다.

무엇보다 이는 '국민가수'가 내건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일치했다. 애초 '국민가수'는 나이,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희망 프로젝트'였다. 결국 장르의 벽을 허물고 박창근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며 '국민가수'는 기승전결이 완벽한 오디션이 됐다.

경연 종료 후 톱7에 오른 일곱 명의 참가자들이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이는 모습에서 '국민가수'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초반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뜨거운 사랑으로 화답했다. '국민가수'는 지난 10월 7일 첫 방송이 16.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점차 하락하며 4회가 자체 최저인 12.9%를 기록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매력이 빛을 발하며 다시 꾸준히 상승, 11회가 16.3%로 첫 방송 시청률을 넘어섰고 마지막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8.8%를 기록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3개월의 여정을 함께 하며 엄청난 보컬리스트들의 탄생 혹은 부활을 지켜봤다. 왕관을 쓴 국민가수는 한 명이지만 그 뒤를 이을 재목은 아직 많고 그래서 '국민가수'의 다음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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