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 유두암 수술로 회복 기간을 갖고 있는 박소담이 '특송'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새해 첫 범죄 오락 액션 '특송'(감독 박대민, 제공·배급 NEW, 제작 엠픽처스)의 주역으로 나선 박소담이 개봉 전부터 한국 여성 액션을 새로 썼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송'은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박소담은 회복을 위해 영화 홍보 활동해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특송'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긴 이야기를 전해왔다. 영화 '특송' 스틸컷. 사진=NEWQ. 수술 후 건강 회복 중인데, 근황과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기생충' 홍보를 하며 인터뷰할 때 저의 머리 색을 보고 많이들 궁금해 하셨는데 이제야 그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었네요. "'특송' 때 다시 뵈어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던 것 같은데 벌써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무엇보다 '특송'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잘 회복 중입니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배우로서도, 사람 박소담으로서도, 아주 많이 건강해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지내왔기에 저의 상태를 알고저 스스로많이 놀랐고 두려웠어요.하지만앞으로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아서 잘 회복하고 더 관리해서 그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꼭 직접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세요. Q.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뤄야 했던 '특송' 드디어 개봉을 앞뒀다. 첫 원톱 주연으로서 느끼는 감회가 있다면? 원톱 주연이라는 말이 정말 쑥스럽습니다. 저도 제 얼굴이 아주 크게 포스터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극장에 제 얼굴이 아주 크게 걸려 있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설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함께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만들어 주신 '특송'인 만큼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뻐요.주연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드네요.또 개인적으로는 저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Q. 첫 원톱 주연으로 설레는 동시에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고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노력했는가. 저의 얼굴로 시작이 되고, 저의 얼굴로 끝나게 되는 작품은 처음인지라 장은하로 작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감사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너무나 감사했고, 저를 믿고 은하를 맡겨주신 만큼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제가 또 힘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저를 항상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요. 김의성 선배님, 송새벽 선배님, 염혜란 선배님, 오륭 선배님, 현민이, 현준이도 항상 매 순간 저에게 힘을 주고 저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쳐 줬죠. 그리고 머리 색 연결을 맞추느라 분장팀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부산에 미용실을 빌려서 염색을 하기도 했었고요.또 '특송'촬영과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을같이 촬영했는데,그때도 저의 머리색을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많았어요.항상 '삼시세끼'촬영을 가면 염정아 선배님, 윤세아 선배님께서 액션을 하다가 온 저의 작은 상처를 보듬어 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다시 한번 또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화 '특송' 스틸컷. 사진=NEWQ. 특송 전문 드라이버 답게 운전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실제 운전 실력이 어떤지 궁금하다.
사실 예전에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어서 차를 타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계속해서 타야 했고, 그래서 항상 커튼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 다니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베스트 드라이버 은하를 만나게 되었고 '특송'덕분에 많은 분들의 보호를 받으며 운전을 하다 보니 이전의 두려움도 사라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운전을 더 많이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에요. Q. 이번 작품을 위해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준비했더라. 액션신을 어느 정도 직접 소화했는지 궁금하다.
어린 시절부터 달리고, 몸 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은하는 맨몸 액션과 카체이싱 액션 두 가지 모두 도전할 수 있어서 더 욕심이 나고 잘 표현해 내고 싶었어요.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액션 훈련을 기본부터 시작했었고, 제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의 연기는 직접 소화했고, 위험할 수 있는 장면은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무술감독님과 저의 대역을 해주었던 언니와 함께 훈련을 진행했고, 항상 옆에서 보며 많은 점을 배웠던 것 같아요. 촬영기간 내내 저와 같은 머리 색을 하고 탈색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함께 끊어져가도"넌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준 언니에게 다시 한번 이 자리를 통해 정말 정말 고마웠다고, 언니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Q. '기생충'정현준 배우와의 재회도 눈에 띄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현준이는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저에게 줬어요.항상 저에게 '장은하 씨'라고 부르며 저를 그 누구보다 장은하로 응원해줬고요. 덕분에 다른 스태프 분들도 저를'장은하 씨'라고 불러서촬영 내내 많이 웃을 수 있었어요.'정말 내가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다'고 매 순간 느꼈던 것 같아요. 수중 촬영을 할 때도 저는 솔직히 두렵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현준이가 물속에서 해맑게 웃으며 "장은하 씨, 빨리 들어와"라고 해줘서 용기 낼 수 있었어요. 은하가 혼자 힘들게 살아오며 타인을 쉽게 믿거나 정을 주지 않고 경계를 하는 부분들이 컸는데 현준이가 촬영 내내 김서원으로 제 곁에 있어주면서 준 에너지들로 자연스레 더욱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특송' 스틸컷. 사진=NEWQ. 첫 장편 출연작 '잉투기'(2013) 데뷔 이후 10년째 되는 해다. 데뷔 초 스스로 그렸던 배우로서의 모습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궁금하다.
스스로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팬분들에게도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는 말을 항상 많이 했어요.그 부분을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 같아서 속상하지만, 아직 저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앞으로 더 관리를 잘해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요. 그래도 데뷔 10년째 되는 해에 극장에 저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걸리게 된 것이너무나 신기해요.인증샷도 많이 찍고 싶고요.(웃음) Q. '특송2'가 기대되는 엔딩이다. 훌쩍 큰 서원과의 훗날 에피소드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특송2'저도 너무 기대되는데요. 서원이가 자란다면, 은하가 자신을 지켜준 것처럼 멋진 모습으로 은하를 지켜주지 않을까요? Q.박소담 배우가 생각하는 '특송'의 매력은? '특송'은 굉장한 속도감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요, 관객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카체이싱 장면은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특송'과 은하를 통해 관객분들을 찾아 뵐 생각을 하니 설레고 떨립니다. 짜릿한 속도감과 넘치는 에너지로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극장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