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송언어 재정비에 나섰다.
4일 KBS 본관에서는 베이징올림픽 방송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한 올림픽 중계' 주제의 방송언어 교육이 실시됐다. KBS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방송단(단장 김기현 KBS 스포츠국장)은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동계올림픽 중계를 맡아 진행하는 만큼 공영방송으로써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품격 있는 올림픽 중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KBS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평등한 스포츠 중계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KBS이날 강사로 나선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올림픽 이념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성평등 정책, 최근 문제가 된 사례 등을 설명하며, KBS가 성평등 올림픽 중계방송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가한 남현종 캐스터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표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특히나 외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는 피겨 종목에서도 한 마디 한 마디 모두를 포용하고 아무도 차별하지 않는 표현을 쓰도록 굉장히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방송사들은 올림픽 중계에서 정제되지 않은 성차별 언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올림픽 중계방송사로써이례적인 일이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발판 삼아 변화하는 세상의 눈높이에 맞춘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S는 스포츠 중계 성별 불균형도 점차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남성 위주의 환경을 변화하기 위해 새로운 여성 캐스터들을 발굴할 예정. 또한 1TV, 2TV, 뉴미디어 등의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경기를 편성하고, 시청자의 볼 권리를 제공하는 등 공영방송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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