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나의 전투력 배두나, '고요의 바다'로 빛난 내공[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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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나의 전투력 배두나, '고요의 바다'로 빛난 내공[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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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입다 입다 이제 우주복까지 입는구나 싶었죠(웃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SF 장르란 외피를 쓰고 있지만 인간의 미묘한 감정선으로 끌고 가는 드라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섬세한 감정 묘사로 시청자들을 이끈 배우 배두나가 있다.
그는 “긴장감이 조여와서 다음 편을 안 볼 수가 없었다는 반응이 제일 기분 좋았다.
심리묘사의 힘 때문에 최항용 감독님과의 작업을 선택했었는데 그것을 관객들도 느꼈다는 게 보람 있었다”고 소회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TV 시리즈 중 글로벌 7위로 출발해 3위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다.
‘센스 8’, ‘킹덤’, ‘페르소나’에 이어 벌써 넷플릭스와 네 번째 작업을 함께 한 배두나는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한다는 것이 넷플릭스 플랫폼의 장점이다.
‘돈만 주지 코멘트는 안준다’는 김은희 작가님 말씀처럼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준다”며 “다만 요즘은 순위를 매겨서 부담스러워지긴 했는데 잘나오니 기분 좋기도 하더라”라고 웃었다.
영역을 불문하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배두나지만 ‘한국형 SF’에 대한 우려와 선입견도 있었다.
‘이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최항용 감독과 ‘고요의 바다’이기에 선뜻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등 외국에서 SF를 찍어보면서 이 장르는 예산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느꼈고 한국 SF에 부정적이기도 했는데, 왠지 이 감독님이라면 할 수 있을 거 같단 믿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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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 우주생물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송지안’을 연기했다.
“입다 입다 내가 우주복까지 입는구나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배두나는 “우주복이 무거워서 하루종일 입고 7개월을 찍으니 승모근이 발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간 양궁, 탁구, 격투기 등도 많이 해보고 몸 쓰는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 점이 힘들진 않았다”며 “마음이 가장 어려웠다.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이끌어가야하는 캐릭터라 부담감이 컸다.
놓치면 안된다는 강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힘들 수 있는 촬영임에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 행복했다는 배두나. 함께 연기한 공유, 이무생, 이준도 큰 힘이 됐지만 특히 김선영과 김시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선영에 대해 “선배님은 진짜 최고다”라고 강조한 배두나는 “완벽하게 신을 살려주신다.
극중 역할뿐 아니라 배우 배두나도 참 많이 의지했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또 “시아는 너무 소중하다.
불면 날아갈까 놓으면 깨질까 싶은 아름다운 존재다.
역할을 위해 손톱 발톱 모두 길러서 왔다.
프로페셔널하고 어른 10명보다 더 어른스러운 배우이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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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도에 데뷔한 배두나는 지난 20년간 한국콘텐츠 산업의 발전, 그 중심에서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며 함께 성장했다.
배두나는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거 같다”며 “배우로서 활동무대가 넓어져서 감사하고 일본이나 미국, 프랑스 영화를 하면서 해외 일을 해보고 나면 더 한국영화인으로서 우리는 이런게 다르구나를 느끼면서 제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게 좋은 거 같다.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전방위로 활동 무대가 넓혀졌지만, 국내 활동도 쉬지 않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원동력에 대해 묻자 그는 “더 많이 부딪히면 결국은 나의 전투력이 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생겼다.
촬영할 때 내가 몸을 사릴 필요가 없더라”라며 더욱 단단해진 내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경험치를 쌓으려고 한다.
지금도 장르를 가리거나 선호하는 장르, 역할도 없고 주연과 조연을 따지지 않는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저예산이든, 독립 영화이든, 블록버스터든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할 거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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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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