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이모험의시작을 알렸다.

12일 오후 서울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제공·배급롯데엔터테인먼트,제작어뉴, 오스카10스튜디오)(이하 '해적2')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김정훈 감독과 배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이 참석했다.

'해적2'은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후속작이다.

후속작의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를 만드려고 했고, 어렸을 때 읽었던 '보물섬'이 가장 많은 영감을 줬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이야기가살과 뼈가 되어 1편과 이어지는 점은 있지만, 2편은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은 비주얼, 액션, 판타지에 많이 신경쓰며 제작했다"고 전했다.

자칭 고려 제일검 의적단 두목 '무치' 역을 맡아 연기한 강하늘은 "전작에서 너무 대단한 선배님이 맡았던역할을 이어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무치'는 조금 더 호쾌한 역할로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해적선의 주인 '해랑' 역을 맡은한효주는 "'해랑'은 리더이다 보니카리스마 있는모습을 살리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기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무치' 앞에서 사랑에 빠진 여성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있고 , 해적 단원들을 챙길 때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잘 쌓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정훈 감독과권상우는'탐정'에 이은 두 번째 호흡이다.
김정훈 감독은 "상우씨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재회한 소감을 전했고,역적 '부흥수' 역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권상우는 "'탐정'은 제 영화 인생에 있어 제2의 발판이 된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레임을 갖고 촬영했다.
평상시에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지만,이들을 뒤에서 쫓는 악역이라배우들과 함꼐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오세훈(엑소 세훈)은 '해적'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 영화에 이름을 올린다.
오세훈은 "첫 영화라 많이 긴장했고, 부끄럽고, 쑥스러운데 이 계기를 통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는 '펭귄'이 등장한다는유쾌한 포인트가 있다.
이에 대해 김정훈 감독은 "사람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동물이 있으면 어떨까 해서 펭귄을등장시키게 됐다.
펭귄이 남극에만 서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많은 조사를 통해 선택을 했다.
판타지와 실제가 조화롭게 표현되는 게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펭귄'이 등장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속 펭귄과 직접적으로 호흡을 선보인 이광수는 "그동안의 호흡 중 최고였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펭귄과 함께한다고 상상하면서 연기했는데, 상상보다 더 다양한 펭귄의 표정과 움직임들이 나와서 감탄했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바다에서벌어지는 모험을 풀어내다 보니 수중 촬영 장면도두드러졌다.
강하늘은 수중 촬영에 관해 "수중 촬영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다르더라. 그동안 잠깐 잠깐 들어가서 찍는 건 해봤는데, 이번처럼길게 찍는 건 처음 해봤다.
평소에도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걸 불편해 한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
자기 전에 누우니 코에 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한효주는"액션신 같은 경우는 영화에 들어가기 전에 3개월 정도 스턴트 훈련을 했다.
수중 액션은 생각보다 쉽지않더라. 체력적으로 빨리 소진되는 것도 있고, 자고 일어나도 그 다음날까지 눈과 귀에서 물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촬영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기억에 남을 좋은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첫 촬영부터 수중 촬영을 했는데, 하늘이 이야기를들어보니 원래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하더라. 하늘이가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극복하고 찍어서 격려해주고 싶다.
효주 씨는 제가 본 여자 배우 중에서 가장 스피드 있고 파워 있는 여자 배우여서 앞으로도 꾸준히 액션 영화를 해보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늘과 한효주의 노고에 감탄을 표현하며 "저는 액션신을 하다가 많이 다쳐서 꿰매기도 하고. 다른 작품을 하다아킬레스건이 파열돼서후반부는 깁스를 하고 촬영을 한 탓에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영화에는 잘 나온 것 같다"고 부상 투혼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해적선에서 유일하게 활을 사용하는 '한궁' 역의오세훈은 "저는 활 위주로 액션 촬영을준비 했다.
수중 촬영은 힘들었지만, 선배님들이 잘 대해주시고 현장에서도 화기애애하게 진행돼서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활을 쏘다 보면 혈관이 많이 터지는데 의상팀에게 부탁을 해서 잘 가린 후 촬영을 이어갔다"고 활을 이용한 연기가 쉽지 않았음을언급했다.

끝으로 김성오는 "작년 한 해가 지나갈 때도 연말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 채지나갔던 것 같다.
'해적2'을 보면서 두 시간이나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고, 한효주 역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다.
저희 영화로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 털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쾌한 영화로 다가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관객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