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칸 수상, 봉준호·고레에다 선배 덕분이죠
![]()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프랑스 칸 영화제는 최근 아시아 영화에 지속적인 관심 보여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1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시아 영화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과 신뢰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뜨겁게 주목받은 일본 영화인은 바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다. 칸 영화제는 3회 연속 아시아 영화에 트로피를 건넸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상을 받으면 당연히 기쁘고 많은 분께 알려진다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고 애써 자신을 다잡았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선배 감독들 덕에 '드라이브 마이 카'가 좋은 평을 받았다고 본다"며 공을 돌렸다.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지난 10월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과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그는 "봉 감독이 '너는 할 수 있어.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지?'라고 저를 도발하시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며 웃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제42회 보스턴비평가협회상, 제86회 뉴욕비평가협회상을 비롯해 주요 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을 받았으며,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제27회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 영화를 바라보는 달라진 시선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는 "해외 여러 영화제를 돌아다니면서 실제로 아시아 영화에 기대감이 높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고 답하며 "'드라이브 마이 카' 뿐 아니라 앞으로 저도 새로운 작품을 계속 만들어낼 텐데, 아시아 영화를 향한 관심과 신뢰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적을 떠나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각본상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원작이 있다는 점이다.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원작을 차용했다는 점이 전 세계에서 어필하는 인기 요인 같다. 소설과 어떻게 같고 또 다를까. 감독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배경이 바뀌는 장면이 영화적인 설정으로 다가왔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핵심 설정으로 잡았다"며 "두 등장인물이 진정성을 가지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달라진 부분도 많다"면서도 "영화에서도 두 인물의 관계성을 중심에 두고 끌어가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반응을 묻자 하마구치 감독은 "따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기사를 통해 작가님과 사모님이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셨다는 걸 알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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