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외제차(BMW,벤츠,아우디) 사고 싶다는거 싸우기도 많이 싸우면서,

습득한 미루기스킬로 좀 더 있다 나중에 사자는 핑계로 버텨 오다가 신랑친구들의 암소식과 부고에 참 인생 덧없구나 싶더라구요.ㅜ

우리가 돈을 모으고 아끼는데는 자녀가 중심이였다는 생각에 참 사람 인생 어찌될지 한치 앞도 안보이는데,

가장 소중한 그리고 우리 가정을 위해 정말 힘듦을 감내하며 고생한 신랑 참 특별한 이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싶어 고민하다 차를 사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차 사준다니 신이 난 신랑 아우디 갔다 벤츠 갔다

컴퓨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며 계속 이거 어떠냐 저거 어떠냐 저를 불러대네요~

그 순간 뇌리에 꽂힌 생각!

당신의 진짜 드림카가 뭐냐? 기왕 가는거 진짜 사고 팠던걸 사라~ 했더니,

이것저것 많이도 쏟아져 나오지만 제가 묻는 요점에 도달하지 못하더라구요.

아니 일반 남자들의 워너비 카가 뭐야?

아.... 포르쉐?....? 진짜아??????

응 포르쉐!!!

그렇게 신랑이 포르쉐를 사기로 결정하고 전기차로 알아보면서 타이칸을 사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실제 차를 보러 가족 모두 방문을 하고...

헉 이게 뭐야? 왕자님 들이나 타는 스포츠카 느낌 물씬 드는게 40대 중반의 나와 50대 중반 신랑이 타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중우함은 어디간데 B어 보인다는 생각에 차라리 벤츠 전기차는 어때? 아아 아우디 전기차는... 

그렇게 에프씨에 타이칸 스포츠가 아닌가요?란 글을 자게에 썼다가 욕 잔뜩 먹고 멘붕에 빠졌다가...

초심으로 신랑만 생각하고 타이칸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뭐 물려받은거 없이 일반 회사다님서 돈모아 겨우 집사고 사는 사람에게 정말 얼척도 없이 큰 돈인지라 그래도 혜택 쬐끔이라도 아쉬운 입장이여서 좋은 조건의 딜러를 찾는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다 전액 카드결제를 해준다는 딜러를 소개받고 

2월 내내 계약을 하러 가려는데,

계속 코로나가 발목잡아 딜러분의 격리기간에 우리는 밀착접촉자로 외출 못하다가,

 춘삼월인 어제 저 병원 델다 주면서 오늘 계약하고 와라~ 했습니다.

저는 진료 맞치고 나와 계약은 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엥 안했다고 ㅡ.ㅡ???

막상 2억이 넘는 차 사려니 참 갈등되더랍니다.

그래서 그럼 완전히 포기할거냐? 했더니 아니랍니다. 

고민 좀 해 보겠답니다.

이미 사기로 한 거 뭐 고민이냐 당장 계약해라 했더니,

진짜 사도 되는 거냐???? 묻습니다.

아니 계약하고 오랬는데 안하고 오고 무슨 허락을 구하냐했더니,

이미 계약서는 다 작성했고, 카드번호만 불러주면 된다고...ㅋㅋ

그렇게 포르쉐 사려고 마음먹고 계약하는데 까지 5개월이

걸렸고, 

출고까지도 1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다는데,

마음은 후련하네요~

요새 갱년기인지 많이 우울해 하는 신랑이 간만에 의욕도 넘치고 밝아보이는데 참 잘한 선택인것 같습니다.

출고되면 제일 먼저 에프씨에 인증하러 올게요~^^

모두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