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서 혼류 생산을 하겠다고 하네요.
유념유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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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현대차 노조가 지금까지 반대를 해 왔던 혼류생산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혼류생산이라는 것은 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공장 단위로 생산차종을 구분해서 생산했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은 특근이 없거나 아니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인기있는 차종 공장은 특근을 하면서까지 가동을 해도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졌죠.
그래서 도요타에서는 1950년대부터 시행을 해 왔떤 것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것일까..
이것은 직원들이 그냥 일하기 싫어서입니다. 힘든 일을 하기 싫어서이죠.
물론 특근을 할 수 있는 일감을 다른 공장에 빼앗기기 싫다는 이기주의도 한 몫을 했고요..
혼류생산을 하게 되면 차종 생산이 바뀌면서 거기에 따른 업무 스킬도 늘어야 하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량이 나거나 컨베어가 멈추어버리죠..
작업자 입장에서는 늘 하던거..진짜 5분 일하고 30분 이상을 태블릿pc보고 인터넷 도박하고 유보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이제는 5분이 아니라 10분 그 이상을 신경을 써야 할수도 있기 때문이죠..
평소에 늘 하던 일이 아니라 조금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좀 귀찮아지는거죠. 물론 이것도 다품종 생산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몇품종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직원들은 이것도 못 받아들이겠다는거죠..
오죽했으면 한 컨베어 라인에 정직 - 비정규직 - 정직 - 비정규직 이런 식으로 배치를 해서 정직원들은 일을 1을 하면 비정규직들은 1.5 또는 2 정도로 시켰을까요.....요즘은 법적으로 그것을 막았다고 하던데...한 컨베어 라인에 비정규직 배치하지 말라고 했던데 잘 지켜질련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는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았을건데 지금은 아니죠..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지금 직원의 1/3만 있어도..즉 30%만 있어도 생산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애네들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게 자기네들 임금이나 노동강도 이런게 아니라 일자리 지키는게 가장 급선무가 된거죠...
다만 위원장은 이러한 사실을 피부로 와닿아서 잘 알겠지만 현장은 여전히 무풍지대라서...이런 혼류방식으로 할 경우 차량 품질은 예전보다는 많이 안 좋을겁니다..
지금 어이없이 조립되어 나오는 일들이 가끔 나오지만 혼류생산 방식으로 넘어가면 가끔이 아니라 엄청 자주 나올겁니다..
애네들 마인드가 일반 기업 수준으로는 이해를 하기 힘든 수준이라서..혼류 생산을 하게 되면 전체 생산량은 올라갈수도 있겠지만 시간당 생산대수는 좀 떨어질것이고 그리고 품질 이슈도 생길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지난 수십년간 혼류생산방식을 줄기차게 사측에서 요구했으나 조합에서는 콧방귀도 안 뀌었는데...전기차로 넘어가는 시대가 오니깐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사측에서 요구하는걸 다 들어줄려고 하네요...아마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울산 공장 5개 공장중 2개는 세워도 돌아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