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입문썰 13부(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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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도박입문썰 13부(완결)

슬롯해피 0 5204
사북의 도박장은 도저히 카지노라 할 수 없는
악조건의 결정체인 곳입니다
주말엔 자리 하나가 나지 않는
돗대기 시장이 항상 연출되고 연휴라도 끼면
객장인원 7천명 초과로 출입조차 안될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도박이 금지된 국가에서 특별법으로
유일하게 허용된 곳이기에
어쩔수 없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이런 악조건에서 가뜩이나 따기 힘든 지노노름에
승률은 더욱 떨어질수밖에 없지요

출입정지 해제후 두번째 사북의 노름은
약 5년간 진행됩니다
이때 비로소 전 블랙잭과 카지노게임의 꽃이라는
바카라를 제대로 입문하게 됩니다

돈은 다 어디서 났을까요?
뻔한 질문에 뻔한 답일 뿐이겠지요
저로 인해
어머니의 유일한 노후자금이자 재산인
24평 오래된 아파트는 80프로 풀로 대출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박꾼이라면 누구나 선택하는
지인찬스
저축은행
카드론
대부업

머 골라잡아도 죄다 안좋은 빚들만 연타로 짊어지게 되지요

룰렛을 할때입니다
30다이에 꽃밭을 지대로 까는데 7연속 적중이 됩니다
키햐~~이땐 머 도신이 된듯한 착각도 듭니다
순식간에 500정도가 만들어 집니다
여새를 몰자
돈은 딸때 따는것잉께로

그뒤 제 꽃밭은 11연속 쏵 다 민둥산이 됩니다
딴 500에 로스가 500이 더해져
6시 폐장시간을 맞이합니다

룰렛의 꽃밭은 돈 천만원은 그냥 순삭될 정도의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인사이드가 싫어 아웃사이드를 가도 매한가지입니다

30씩 블랙에 이븐에 투척을 하면
몇 번은 달콤하게도 연승을 선사해 주지만
어느 타이밍에서 분명히 0이나 00이나와
기를 꺽어주고 5~6번 연타로 미적중은 예삿일이 돼 버립니다

다이사이도 전혀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트리플이 무서워 보험을 쳐 놓으며 30씩 걸때는 그렇게 트리플도 안나오면서도 60씩 따박따박 칩통으로 빠져들지요

물론 딸때도 있었습니다
확률이란게 있지 않겠습니까
허나
잃을때가 훨씬 많으니
이건 독립시행이고 확률이고 간에
결국 지쳐서 패대기 치며 장대하게도
오링의 순간만 맛볼 뿐입니다

모처럼 앞번호가 당첨되어 블랙잭 30다이에
300페이를 하고 아주 장엄한 몸가짐으로 게임에 임해봅니다
허나 입에선 썩은내 나는 이모뻘 삼촌뻘
아줌아재들은 쉼없이 제게 태클을 걸어됩니다
그걸 왜받아
강랜룰 몰라?
그게 베이직이라 배웠어??

내가 내돈 걸고 노름하는데 이런 지방방송을
감내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나
이미 그들만의 룰로 저를 옥죄고 다그칠 뿐입니다

아주 인상좋게 생기신 노신사가 저를 나무랍니다
이봐 젊은 친구
그렇게 칠거면 바카라를 하지
블랙잭은 그러면 못써~

저기 제가 제돈으로 치는데
왜 이런말을 들어야 합니까
카지노 규정에 그런게 있습니까

어허 이거 젊은친구가 말 안통하네
자네가 하고 싶은대로 쳐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자나
이솨람아 내가 교수야
자네보다 배울만큼 배웠고
나도 하고싶은대로 카드 치고싶어
근데 이 친구야 내 맘대로 치고싶다고
다른 핸디들 죽이면 그게 맞는건가?
왤케 말귀를 못알아먹어

아 네 교수님
그러면 제가 힛을 하든 스테이를 하든
뒷장이 어떨진 아무도 모르는것 아닙니까
배울만큼 배우신 분이 먼가 논리에 안맞지 않습니까??

아휴 이거 말 안통하네
야 이시키야 바카라나 가
여기서 나대지 말고
어린노무 시키가 건방지게..

위 대화는 거의 복원된 내용입니다
이후 핏보스가 오고 경고를 먹고
저는 이 사건 이후로 블랙잭은 하질 않았습니다

위 에피소드를 복원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내가 잘못됐든 맞든지 간에..
내 분수에 맞지 않게 30다이서
노랭이3개를 패대기치는것도 너무 슬픈데
왜 같은 핸디들끼리 서로 물어뜯으며
이런 일을 연출해야 하는지 너무나 속상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도박중독자가 노름을 연신 헤대는 행위에 대한
댓가라고만 봐야 할지요

그저..
블랙잭은 남탓을 해대기에 돈을 잃은게 억울할 뿐이고
바카라는 내탓을 하기에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죽을만큼 슬플 뿐이겠지요

2016년 어느 가을..
저는 2번째 3년정지를 신청합니다
처음 할때처럼 누가 떠미는 사람도 없이
그렇게 제발로 상황실을 찾아 들어가
경험자답게 아주 능숙하고 세련되게 마무리를 해 버립니다

첫 출입정지를 해제하고 약 5년여간
3억이 넘는 돈이 그렇게 날라갑니다

어느 시점부터는 항상 절치부심하며
조심스럽게 지노의 문을 두드렸으나
역시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원래 도박썰을 시작하며 사북지노를 주제로
한 20회정도로 계획을 했으나 5년여간의
사북에서의 겜블 내용이 너무 기억이 나질 않기에
썰로 풀기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들어 이렇게 다소
급한 느낌으로 마무리를 해 봅니다

무언가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서 쓴 글이라기 보단
어떤 한 평범한 인간이 도박에 입문하고 빠지게 되는
과정을 가감없이 담고 싶었습니다

제가 2번째 정지를 하며 굳게 결심을 한 게 있습니다
내가 또 노름을 하고자 사북땅을 밟으면 난 꼭 죽을거라구요

근데 죽을 결심도 안통하는게 도박이네요ㅎㅎ

언젠가 도박썰 2부를 쓰게 된다면
마카오와 마닐라에서 있었던
바카라이야기를 써 보겠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카오에선 좋은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그나마 정상인에 가깝게 살 수 있는
이유일수도 있구요

못나고 부족한 강랜입문 도박썰 후기 13편
읽어주신 에프씨회원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글쓰는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보람됐습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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