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입문썰 3부
슬롯해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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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인생 역전할 것 같던 2천만원의 돈이
신기루같이 두달을 못 버티고 사라지니
생전 처음 우울증 비스무리가 옵니다
아니 화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 오면 온통 기계 돌아가는 환청뿐이고
보나스를 맞고 무료스핀이 돌아가 수십~수백이 당첨되는 환상만 떠오릅니다
제가 그때까지도 빚 자체를 모르고 살던 시절이었는데요
슬롯에 제대로 중독이 된 상태였기에
결국..생애 첫 빚을 신한카드 카드론으로 지게 됐지요
천만원..9프로이자..24개월납부..
머 당연한 일이겠지만
생애 첫 빚 천만원..
역시나 두달도 안돼 눈녹듯 사라지네요
아마 이때 처음 자살충동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스운 일이겠으나..
그때 제게 빚 천만원은 너무나 크고 거대한 금액이었고 불과 몇달전에 일확천금을 손에 쥔 입장으로서 지금의 사태가 너무나 절망적이고 힘겨운 현실이었으니까요
새벽 6시가 다다르고 빈 기계에 앉아 세상 다 끝난것처럼 앉아있으니 어떤 노신사분이 다가와 말을 건네 주시네요
많이 잃었냐~몇살이냐~어디사냐~~
전 얘기할 기운도 없는지라 아닙니다 아닙니다만
되내이구요
이 노신사분이 상황실을 가르켜 줍니다
이봐~저기 가서 정지하는 제도가 있으니까 정지해
안그럼 자네 큰일난다
내 얘기 들은게 나중엔 크게 고마움 느낄거야
젊은 사람이 이런데 다니면 못써
어서 가서 정지하고 와
나도 서울사니까 정지하고 오면 같이 올라가자
하시는데..그냥 나도 모르게 노신사의 말씀대로
상황실이란데를 가서 이것저것 쓰고 3년정지를 합니다
6만원도 주네요
귀향여비인지 먼지
이렇게 4개월여간 짧은 카지노중독을 뒤로 하고 그 노신사분의 에쿠스차량에 몸을 싣고 다 죽어가는 사람마냥 풀죽은채로 서울을 향해 출발합니다
3시간여의 동행
노신사분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셨고
한 60대 중후반 연배셨는데요
지금은 살아계심 80가까이 되셨을 거에요
그때 참 좋은 얘길 많이 해주셨는데..
머 제 정신이 아니었던 상황이라
귀담아 들을순 없었구요
서울에 진입하고 그분은 댁이 개포동이라 헤어져야할 타이밍에 절 내려주시며
회사명함과 십만원짜리 자기압수표 2장을 주시더라구요
일자리 필요하면..월급 적어도 차근차근 배워서 성실히 살아갈 자신있으면 찾아오라고 하시면서..
아마도 제 인생에 큰 은인이셨지 싶은데..
제가 3년후 바로 정지를 풀고 다시 출입했기에
결국은 제 스스로 그때의 은인의 가치를 낮추어 버린 격이 됐습니다
신기루같이 두달을 못 버티고 사라지니
생전 처음 우울증 비스무리가 옵니다
아니 화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 오면 온통 기계 돌아가는 환청뿐이고
보나스를 맞고 무료스핀이 돌아가 수십~수백이 당첨되는 환상만 떠오릅니다
제가 그때까지도 빚 자체를 모르고 살던 시절이었는데요
슬롯에 제대로 중독이 된 상태였기에
결국..생애 첫 빚을 신한카드 카드론으로 지게 됐지요
천만원..9프로이자..24개월납부..
머 당연한 일이겠지만
생애 첫 빚 천만원..
역시나 두달도 안돼 눈녹듯 사라지네요
아마 이때 처음 자살충동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스운 일이겠으나..
그때 제게 빚 천만원은 너무나 크고 거대한 금액이었고 불과 몇달전에 일확천금을 손에 쥔 입장으로서 지금의 사태가 너무나 절망적이고 힘겨운 현실이었으니까요
새벽 6시가 다다르고 빈 기계에 앉아 세상 다 끝난것처럼 앉아있으니 어떤 노신사분이 다가와 말을 건네 주시네요
많이 잃었냐~몇살이냐~어디사냐~~
전 얘기할 기운도 없는지라 아닙니다 아닙니다만
되내이구요
이 노신사분이 상황실을 가르켜 줍니다
이봐~저기 가서 정지하는 제도가 있으니까 정지해
안그럼 자네 큰일난다
내 얘기 들은게 나중엔 크게 고마움 느낄거야
젊은 사람이 이런데 다니면 못써
어서 가서 정지하고 와
나도 서울사니까 정지하고 오면 같이 올라가자
하시는데..그냥 나도 모르게 노신사의 말씀대로
상황실이란데를 가서 이것저것 쓰고 3년정지를 합니다
6만원도 주네요
귀향여비인지 먼지
이렇게 4개월여간 짧은 카지노중독을 뒤로 하고 그 노신사분의 에쿠스차량에 몸을 싣고 다 죽어가는 사람마냥 풀죽은채로 서울을 향해 출발합니다
3시간여의 동행
노신사분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셨고
한 60대 중후반 연배셨는데요
지금은 살아계심 80가까이 되셨을 거에요
그때 참 좋은 얘길 많이 해주셨는데..
머 제 정신이 아니었던 상황이라
귀담아 들을순 없었구요
서울에 진입하고 그분은 댁이 개포동이라 헤어져야할 타이밍에 절 내려주시며
회사명함과 십만원짜리 자기압수표 2장을 주시더라구요
일자리 필요하면..월급 적어도 차근차근 배워서 성실히 살아갈 자신있으면 찾아오라고 하시면서..
아마도 제 인생에 큰 은인이셨지 싶은데..
제가 3년후 바로 정지를 풀고 다시 출입했기에
결국은 제 스스로 그때의 은인의 가치를 낮추어 버린 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