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TV, 술, 흡연, 인맥, 사치품. 있는 것:운동과 독서
몇몇 분이 투자 비법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이 쌓여있길래 여기다 씁니다.
수학문제도 굉장히 어려워보이지만 문제를 단순화하고 정형화하고 하나하나 분리해내면 간단해지듯이 우리 인생에서 온갖 잡음과 노이즈를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자신에 대한 투자가 최고의 투자라고 봅니다. 그러려면 쓸모없는 짓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보다 나은 투자가 되고 자산은 불어나게 될거라고 보아요
수많은 에너지와 돈을 쓰게 만들도록 유혹하는 것들을 모두 물리치면... 돈도 자연히 불어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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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독서는 내적유발성 즐거움입니다.
놀이동산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비싼 호텔에 가서 외적인즐거움을 구걸할 필요 없이 내부적으로 샘솟는 즐거움이자 내가 보다 나아진다는 확신입니다.
저는 책을 사면 책꽂이 보다는 의식적으로 눈에 띄는 위치에 뿌려둡니다. 결국 집이 난장판이긴한데... 가끔 다시 꼽아놓았다가 널부러 뜨리는게 반복되죠^^
제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운동, 독서하는 습관 밖에 없더라구요. 강박적으로 책을 사고 5분이든 10분이든 남는시간에는 책을 보려고 합니다.
운동은 미세먼지만 좋으면 아이와 밖으로 나갑니다. 놀이터 친구를 만나면 아이는 친구와 놀고 저는 놀이터 주위를 뛰구요. 친구를 만나고 모래를 만지고 뛰고 숨차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집까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아이와 저녁을 함께 만들고 책을 보고 9시 전후로 잡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없앤 것 중 하나가 TV입니다. TV는 광고판입니다. 뉴스는 돈으로 만들어낸 소설일 뿐이구요. 처음에는 없애고 나면 매우 심심할 것 같았지만 금새 다른 집에가서도 TV를 안찾게 됩니다. 현재 옷, 시계, 핸드폰, 자동차 등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라고 합니다. 생산과 소비의 시대에서 2차산업을 주도하는 자본가들에게 돈을 바치라는 목사와 같은 나팔수 역할을 합니다. 안보면 욕구도 사라지고 TV를 켜고 무언가를 찾아서 먹고 앉아서 근육량을 줄이는 짓을 안해도 됩니다. 아이와 아내에게 한마디라도 더하게되고 한번이라도 더 창밖을 보게 됩니다.
술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끊었습니다. 술친구, 고등학교친구, 대학교친구, 직장동료와 술을 마시지 않은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아예 연락을 하지 않더라구요. 끊어져버린 인맥이 모두 부질없는 짓이란걸 요즘 느낍니다.
담배는 중학교때 친구들이 권해서 몇번 피웠으나 너무나 강력한 충동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시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를 포함한 옷과 같은 것은 제가 편하되 최소한 남들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 까지만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내가 자산이 불어나면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하는 여유가 생기고 그걸 상대방도 금새 알아버리는 것 같다는 걸 느꼈습니다. 자존감이 애초에 가난해도 있는 사람이 있고 자존감이 자본이 늘어나면 생기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와이프는 애초에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람이고 저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본이 늘어나면서 열등감이 사라지자 차츰 제 스스로 여유가 몸에 스며드는 것 같았고 그게 자존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맥은 내가 보다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최고의 인맥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부자가 되고 내가 책을 보고 도움을 줄수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최고의 인맥관리법이죠.
저같은 사람이 많으면 경제가 안굴러가겠죠...
저보고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묻는 다면 자산이 불어나는 재미와 순간적 쾌락 대신 정신적 만족을 추구 하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에프씨 하는 재미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