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격/성적/투자에 대한 아무생각(글쓰고나니 주제가 없네요ㅜ.ㅜ)
나이가 40이 넘어가니 무슨 도를 터득하는 것처럼 라떼라떼하게 되네요^^
꼰대가 되어가는 거겠지요
아버지를 보고 저의 인생을 살면서 다시 자식이 커가는 모습을 봅니다.
정말 비슷합니다. 정말요...
제가 한번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교정한 자세나 몸놀림, 습관을 그대로 답습하는 딸을 보면서 참담함?유전자의 힘을 다시금 느낍니다.
교육학자의 세미나 유튜브를 자주 찾아보게 되는데요
운동선수의 재능보다 학교성적의 성취도가 일치율이 높고 성취도가 95% 이상이다라는 내용을 보고 제가 지금 본업외에 투자를 하고 있는 이 투자마인드도 결국 유전이지 않을까 라는 다소 무서움?을 느낍니다.
수많은 투자에 대한 강의나 관련자료는 정말 무대한대로 많고 그 접점은 이제 유튜브만 키면 접속이 되니 이제 환경탓을 하면서 정보가 부족하다라는 핑계는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 극도로 가난한 경우... 내일 뭐를 먹고 살지 고민하게 되는 현실에서는 힘들겠지요
과거 아버지의 수첩을 정리하면서 투자 공부를 하였던 노트를 발견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방두개짜리 비새는 집에서 할아버지/할머니를 모시고 고모두명과 삼촌두명을 대학까지 보내면서 아버지 혼자서 부양하셨습니다. 나머지 동생들은 집이 좁아서 따로 살았지만 생활비를 보내줬어야했죠. 할아버지 재산과 땅이 부산에서 눈에 보이는 곳은 거의 다였다고 하셨는데 큰 아버지가 사업을 무려 14 번 ... 4번이 아닙니다. 14번입니다. 그때 땅팔고 할아버지 공무원 인맥 죄다 끌어서 모든 돈을 다 쓰시고 결국 둘째인 저희 아버지가 동생들과 부모님 부양을 했지요.
제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노트를 보았습니다. 주식을 하고 계셨네요... 주식관련노트가 10여권... 빽빽히 적어놓으셨더라구요
주식을 사면 꾸준히 모으시고 모으시고 10단위로 100개 채우시면 노트에 적혀있고
결국 아버지도 공무원이다보니 투자를 생각하셨나봅니다. 사업은 꿈도 못 꾸고 대학졸업하고 공무원하시면서 주식을 하셨더라구요
결국 저희 어머니는 시아버지모시고/제사/차례/성묘/시동생 대학등록금/사업자금 빌려주고 못받고 등등 하시다가 현재 부동산/주식 자산/공무원 연금으로 풍족하게 사십니다? 잉?
총 5개 종목을 투자하셨고 그중 1개는 상장폐지 나머지 4개는 꽤 큰 수익이고 1개는 수백배 수익입니다. 부동산투자는 그냥저냥 대출받아서 조그마한 아파트를 사셨고 그냥 20년간 살았습니다. 팔라는 전화를 어마어마하게 받으셨는데 어머니가 팔라는거 보니까 오르려나보다 하시더니 부동산 전화를 모두 거절하셨습니다.
우리 자식 3명 결혼시키고 집얻어주는건 그때그때 주식을 팔아서 마련해주셨는데... 그 주식의 계좌는 점점 더 늘어나는 기현상이 보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고 하더라구요... 애들 학원보내야되니까 주식좀 팔자... 아니 감자에 상폐위험이 있다느니 갑자기 80% 폭락도 되고 빨리 팔아라 무슨 그 회사 회장되려고 그려냐 등등 저도 대학다닐때 아버지보고 주식좀 그만하시라고 뭐라했구요. 어머니는 부동산에 욕심이 있어서 아버지 몰래 주식을 팔아서 땅을 좀 사셨습니다.
사실 이 모든 사실을 몇달전에 알았습니다. 어머니 재산에 대해서 리뷰하고 어머니가 이제 어려워하시길래 제가 관리를 해주고 통장이나 주식계좌도 5개가 넘어서 한계좌로 몰아드리고 공무원연금이랑 실손보험/개인연금 계좌 등등 모두 엑셀로 정리해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도 존버왕이었습니다.
심지어 제 비트/이더 수익률보다 국내주식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몇배더 좋았습니다.
아무말 대잔치... 그래도 결론을 내려야겠네요.... 부모의 성격/성적/투자습관은 자식에게 유전자로 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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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건 풍족해서 투자한게 아니란겁니다. 적금/예금은 거의 하지 않으셨어요. 오로지 공무원연금 부족할까봐 개인연금이랑... 주식에만 몰두?라기보다는 그냥 사놓으셨습니다. 아침 6시에 출근해서 새벽 1시에 들어오시고 해외출장 수개월, 일요일에도 보고서 쓰신다고 출근하셨고 담배갑에는 수많은 메모로 새까맣게 될정도로 업무에만 몰두하셨습니다. 하지만 주식 갯수에 집중하셨어요 100개 모으면 200개 200개 모으면 1000개.... 감자/상폐위기로 갑자기 가격이 떨어지면 추매추매... 5개 종목의 갯수에 집중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비트 갯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