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한 철학. 존버 vs 손절, 진입 vs 탈출.
먼저 제 포지션을 말씀드립니다.
무포지션 존버 중입니다. 4월 20일에 전액 현금화하였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탈출이 늦은 편이었죠. 한 2-3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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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존버와 손절에 대한 글이나 언급이 꽤 보입니다. 저점진입이냐 데드캣 반등의 탈출이냐의 논의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재하락/폭락에대한 우려와 함께 재상승/불장에 대한 기대가 섞여있습니다. 선물 관련 글도 보이고요.
금일 아침 비트 39K 초반대를 보고, 본 글을 좀 썼다가 말았습니다. 괜한 FUD나 불필요한 논의를 불러 일으킬 것 같았거든요. 그치만 점심시간이고 심심하니 써봅니다.
제가 보기엔,
이젠 진지하게, 존버할 것이냐 손절할 것이냐, 진입할 것이냐 탈출 할 것이냐 등의 고민을 해봐야 할 지점이 다가왔거나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들 그 선택에 있어서 시간이라는 축이 갖는 의미나 기회/리스크를 제대로 숙고해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당장의 가격이나 수익률/손해율에만 집중하고 계신 듯 싶습니다. 혹은 과거의 차트나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차이, 혹은 과거 2-3년 존버해서 탈출하거나 큰 돈을 번 케이스에만 빗대어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과거에 빗대어 지금이란 시점에만 집중하고 계신 듯 합니다.
시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슨 사건이 일어날 지 사실 알 수 없습니다. 그 점이 투자의 기회이고 동시에 투자의 리스크죠.
큰 예로,
극단적으로 시간(에 따른 사건발생)을 압축하여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투자가, 제가 보기엔 바로 선물 레버리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배율이 그렇겠죠. 그래서 발생가능한 사건을 최대한 현재에 가까운 지점에 한정시켜 그 안에서 수익을 극단적으로 높이려는 것이 레버리지 투자라고 봅니다. 물론 사람의 그릇과 능력에 따라 그 지점이 며칠 몇주 몇달을 가는 분도 있죠. 혹은 소액을 넣거나 기계적인 스탑로스로 시간의 영향을 완전히 단절시켜 한정하는 분도 있습니다. 대응은 천차만별이지만, 암튼 그렇습니다.
시간에 대한 숙고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에 우리가 모르는 사건이 숨겨져 있고, 그것이 가격/거래량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딩 방법으로 분할매매나 현금비율을 중시하는 방법도 사실 그 시간에 대응차원일 뿐입니다. 미처 본인이 발견하지 못한 시간의 사건을 말이죠.
기본적으로 저는, 자신의 삶과 환경, 그리고 자금과 투자스타일이나 방법과 관련해서 시간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계의 흐름과 암호화폐판을 바라봐야 겠죠.
조금 뜬구름 잡기식 말씀이긴 한데,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비트는 가격/차트도 그렇지만, 마침 이제 환경이슈나 중국이슈가 대충 해소되거나 소화된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건,,미래에 일어날 사건이고 그 사건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과거와 미래를 대조하며 포지션을 잡아갈 것입니다. 그 대조될 과거가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지 어느 구간에만 한정될지는 혹은 아예 무시할지는 개인의 깜냥에 따르겠죠. 2021년 초를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2017-2018년 혹은 2019년 등을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그냥 뭉뚱그려 10년 정도 기간의 장기 우상향 차트를 바라보는 분도 계실테죠. 혹은 과거에 없던 역사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몇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그렇지만 특정 방향에 베팅하며 특정기간의 단중장기 대응할 것입니다.
그게 답이겠죠.
그렇습니다. 그게 답입니다.
지금 몇프로 손실이니까 그냥 손절하느니 무조건 존버한다는 관념은,, 글쎄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게 단기가 될지 중기가 될지 장기가 될지는 본인이 생각해야겠죠.
그러나 그 수치에 절대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무조건적 수익을 보장하는 절대적 자산도 역시 없습니다.
단지 본인이 빨리 더 많이 더 크게 더 멀리 더 길게 깨닫고, 택해야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가진 총자산이나 향후시간, 그리고 투입된 자금의 규모와 수익/손해율이 동시에 상대적으로 총체적으로 판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정코인이나 암호화폐판에 대한 단중장기 개인적 견해는 어차피 제 주관적것일뿐이고 많은 의견이 인터넷에 돌아다닐테니 큰 의미는 없을 겁니다. 괜한 FUD나 FOMO만 만들 수 있겠죠. 혹은 중립기어이거나.
외려 저 조차도 어차피 공부하고 경험/훈련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딱히 뭐..참고도 안되겠죠.
그러나 그것만은 확실합니다.
지금 존버해서 운?이 좋아서 오르면 손해를 줄이거나 혹은 적당히 매도해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1달이 될지 1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아예 안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게 아니라 본인이 적극적으로 판단/대응해야합니다.
혹은,
지금 손절하고 운?이 좋아서 내리면 저점 줍줍해서 다음번 상승을 기대하거나 아니면 내렸는데 상승하길래 뒤늦게 타서 손해를 줄이거나 혹은 적당히 매도해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1달이 될지 1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아예 안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게 아니라 본인이 적극적으로 판단/대응해야합니다.
혹은, 운?이 나빠서 제대로 물려버려 없는 돈 치거나 그마저도 뒤듯게 빼서 코인판 떠나시는 분도 계실테죠.
그러나..시간이 운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존버를 하든 손절을 하든, 진입을 하든 탈출을 하든, 시간을 꼭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그 기간이나 길이가 어느정도까지가 될지는 본인 투자/트레이딩 스타일에 달려있을테니 그것은 본인이 찾고 선택해야 할 문제겠으나, 절대 특정 수치를 가지고 단순하게 판단하시기는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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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자산가에 100만원 투자한 솔로 직장인 30대와 10억 자산가에 5억 투자한 3인가족 가장 자영업자 50대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500백만원 투자한 알바생 취업준비생 대학생과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 30만원 투자한 사회초년생과도 또한 같을 수 없습니다. 향후 현금흐름도 미래계획도 완전히 다릅니다.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발적 사건마저도 완전히 다릅니다. 본인앞에 놓여있는 시간의 길이도 다르고, 변화되어갈 본인도 다 다릅니다. 지금의 관념이나 세계관/정서가 1년후 5년후 10년후에도 동일하란 법은 없습니다. 자금규모와 투입시점에 따른 실전경험에 따른 배움의 크기나 종류, 투자에 대한 철학/경험/공부도 그럴테고요. 시간이란 그렇습니다. 참고로,, 저도 좀 기본적으로 조급하거나 한방노리는 스타일이긴 한데, 고수들의 언급이나 경험을 보면..투자시간은 깁니다. IMF 직전직후 큰 돈 잃은 사람 큰 돈 번사람, 서브프라임직전직후 큰 돈 잃은 사람 큰 돈 번사람, 이번엔 작년 3월 직전직후 큰 돈 잃은 사람 큰 돈 번사람.. 너무 특정지점에 몰입하는 것은 안 좋고 기회는 늘 다가오기에 큰그림을 가지고 천천히 차분히 생각하는게 투자에 좋은 것 같습니다. 감정과 가격에 치우치기 보다, 시간과 시점의 중요함에도 안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수업료 없는 발전이나 성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훈련, 다른 사람 생각 참고 및 실전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손해든 수익이든 그것에대만 너무 매몰되면 안되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되고 향후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봅니다. 동시에 지금 자금시장/코인판이 어떻고 향후 자금시장/코인판이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 더 그려보려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