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굴’까지 금지… 가상화폐 ‘와르르’
일전에 적었던 대로 채굴금지 자체보다, 아마도 중국인들의 거래 금지 및 처벌에 대한 공포가 큰 것 같습니다.
흑조직들에게 지금 빨리 처분하는 금액도 점점 낮아지고 있겠죠. 미국 및 그 밖의 큰 손들도 그에 따라 대응할테고요.
中 ‘채굴’까지 금지… 가상화폐 ‘와르르’
© 제공: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키로 했다. 디지털 위안화와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이 가상화폐 난립으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서다. 앞서 미국 정부도 가상화폐 규제안을 내놓으며 급락한 비트코인 등은 반등하지 못한 채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밤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2017년 9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한 중국 중앙정부가 이제 비트코인 채굴도 제한키로 한 것이다. 그간은 네이멍구 등 일부 지자체 차원에서만 전력 과잉 소비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해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 쓰촨성 등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채굴 금지에 이어 개인 간 암암리에 이뤄져 온 가상화폐 거래도 차단될 가능성이 크다. 둥시먀오 금융연구소 겸임 연구원은 “가상화폐 문제가 중앙정부 차원의 의제로 격상됐다”며 “가상화폐의 불법 거래행위를 타격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공: 세계일보 지난 23일 오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미국 재무부도 1만달러 이상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하자 가상화폐가 급락했었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1비트코인은 4689만원에 거래됐다. 2주 만에 약 34% 떨어졌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283만원으로 하락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481만원에서 41% 빠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도 같은 시간 432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상화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글로벌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등재된 가상화폐 개수는 이날까지 1만3개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개수가 1만개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2019년 8월 21일 2457개에서 4배 이상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