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3위 쟁탈전 "국내최초, 국내유일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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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3위 쟁탈전 "국내최초, 국내유일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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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지각변동을 감지한 자산운용사들이 각양각색의 차별성을 앞세운 ETF를 내놓으며 점유율 쟁탈전에 나섰다.
업계 특성상 1~2위 업체가 시장의 78% 이상을 과점하고 있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입지가 흔들리자, 중소운용사들이 경쟁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한화 '국내 최초' ETF 줄줄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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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순자산 기준 업계 7위(점유율 2.23%)인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 ETF’를 오는 29일 출시한다.
올해 출시한 ‘ARIRANG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와 ‘ARIRANG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에 이은 국내 최초 ETF다.


한화가 각종 테마 ETF를 먼저 출시해 노리는 것은 시장 선점 효과다.
미래에셋이 지난해 테마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현재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를 5%p 이내로 줄였는데, 이 같은 추세를 벤치마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품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위성제조-발사-운영-서비스 등 공급망 전반과 도심항공교통(UAM)의 수혜 기업 등 우주항공 테마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로는 iSelect우주항공&UAM을 추종한다.
UAM 비행체 개발 기술을 보유한 한국항공우주(12.09%), 국내 유일 가스터빈 엔진제작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2%),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과 UAM 솔루션을 보유한 한화시스템(9.59%), 미국에 UAM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현대차(8.12%) 등의 주요 투자 종목이다.


신한 '국내 유일' ETF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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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8위(0.78%)인 신한자산운용도 각종 테마 ETF를 내면서 ‘국내 유일’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품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을 통해 차별화 된 수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올초 4종이 출시된 중국 과창판(중국 나스닥) ETF 중에서는 유일하게 ‘액티브’ 상품(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을 냈다.
정부의 간섭과 정보의 한계로 인해 패시브 전략보다는 매니저가 직접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개선에 이롭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탄소배출권 ETF도 유럽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ETF를 한 종(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을 추가 출시한 바 있다.
세계의 굴뚝으로 통하는 중국이 탄소배출권 시장에 포함될 가능성을 염두한 포석이다.
신한은 지난해 ETF센터를 신설하고 이 같은 ‘국내 유일’ ETF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KB '디지털자산' ETF로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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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위인 KB자산운용(7.99%)의 경우 투자 자산 자체를 차별화는 전략을 세웠다.
전통자산이 아닌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자산운용위원회(TF)를 설립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내 제도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계적으로는 가상자산 자체를 운용하거나, 비트코인 현물ETF가 나오는 등 다양한 접근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가상자산 현선물에 투자하는 ETF로 구성된 재간접펀드, 가상자산 테마의 주식형펀드 등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가상화폐 지수,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계수를 활용한 자산배분펀드, 해외 가상자산들을 활용한 원금 보장 추구형 상품 등을 개발해 퇴직연금·OCIO시장에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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