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놀러온 지인이 선물받은 걸 몰래 훔쳐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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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놀러온 지인이 선물받은 걸 몰래 훔쳐먹었네요

뜨거운밤 0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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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중기 실학자 이덕무. 이덕무는 책을 2만권 읽고 '사소절'이란 예절책을 쓸 정도로 예의와 품위에 엄격한 사람이였지만

단것에 사족을 못 썼다는 의외의 면이 있다.

정말로 "단감 100개를 선물 받았으니 보낸 이를 100번 생각한다" 말할정도로 당분홀릭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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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역시 유명한 실학자인 박제가는(1750년 생으로 이덕무보다 9살 동생) 방대한 식탐으로 유명했는데 별명이 '냉면3그릇,만두100개'였다.

근데 그게 지나쳐서 자기랑 놀때 좋아하는 단걸 먹는데 권하지도 않고 몰래 훔쳐먹기까지 하니까 당분홀릭 무덕입장에선 화가 났을듯.

그래서 친구에게 혼내달라고 보낸 편지내용이 아직도 남은것.




"내가 단 것에 대해서는 마치 오랑우탄(狌狌)이 술을 좋아하고 원숭이가 과일을 즐기는 것과 같으므로 내 친구들은 모두 단 것을 보면 나를 생각하고 단 것이 있으면 나를 주곤 하는데 초정(楚亭 =박제가)만은 그렇지 못하오. 그는 세 차례나 단 것을 먹게 되었는데, 나를 생각지 않고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이 나에게 먹으라고 준 것까지 수시로 훔쳐먹곤 하오. 친구의 의리에 있어 허물이 있으면 규계하는 법이니, 족하는 초정을 깊이 책망해 주기 바라오."

-이서구에게 보낸 편지-

 

 

 

ㅋㅋㅋ 선조들도 식탐쩌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네요

 

감 털리고 편지 쓰는거 보니 인간미 제대로 뿜뿜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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