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와 삿대의 교훈
⛵돛대와 삿대의 교훈
????️돛대(mast)란 범선의 높다란 원재 또는 원재들을 정렬한 것으로, 선체의 중심선에 수직하게 세워진다 ????️삿대는 배를 물가에서 떼거나 물가로 댈 때, 또는 물이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밀어 갈 때 쓰는 긴 막대이다. 보통 나무로 만드는데, 지름은 약 5cm로 손아귀에 잡힐 정도이고, 길이는 배에 선 자세로 강이나 호수 바닥까지 닿는 정도이다.
조그마한 고깃배 한 척이 돛을 활짝 펴고 드넓은 강의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가고 있었다. 솔솔 부는 강바람에 팽팽해진 흰 돛이 배를 빠른 속도로 나아가게 했다. "마치 흰 나비의 날개와 같군, 얼마나 위풍당당하고 멋진가!"
흰 돛은 자기도취에 빠져 있는데 그 때 아무 말도 없이 뱃전에 기대어 있는 삿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봐, 삿대야! 넌 왜 그렇게 게으르고 무능하니. 지금 이 배가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오로지 내 덕이란다. 그런데 넌 게으르게 잠만 자는 거 말고 하는 게 뭐가 있니?"
삿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자신을 위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잠을 자는 듯 했다. 그 때, 지금까지 불던 바람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러자 어부가 밧줄을 풀러 흰 돛을 돛대 위에서 내려버리고 곧 이어 어부는 삿대를 힘껏 저어갔다.
"왜 절 이렇게 팽개치고, 왜 쓸모없는 삿대를 사용하나요?" 다급해진 흰 돛이 소리쳐 외쳤지만 어부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대신 삿대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하. 이제야 알겠지? 넌 순풍이 불어야 비로소 바람의 힘을 빌려 거저 배를 움직이게 할 수 있지. 그런데 나는 재주는 없지만 역풍을 맞으면서도 배를 깊은 바다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고 출항과 입항에는 요긴하게 쓰임 받는단다."
사람은 저마다 장,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력이 없고, 쓸모없게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분명히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흰 돛은 바람의 힘을 빌려 배를 움직이게 하는 반면, 삿대는 맞바람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러나 둘 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배가 순조롭게 계속 나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질을 갖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더불어 살면서 각자 자신의 맡은 일에 충실할 때 비로소 계획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쑤레이 ‘우화로 읽는 인간 경영학’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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