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로] 엔딩 봤습니다 (스포 있음)
어쩌다보니 NG+까지 쭉 달려서
주말 안쪽으로 엔딩 보자 해서 어젯 밤 끝냈습니다.
뭔가, 개운 섭섭 하군요 ㅎㅎ
(아름다운 동양적 색채)
사실 다크소울 시리즈가 연식을 고려해도 좋은 비주얼이라 하기엔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완벽하게 개선된 느낌입니다.
회사의 특징을 바꾸기가 참 쉽지 않은데 (예를 들어 늘 한결 같은 캡콤 ㅎㅎ)
프롬소프트웨어가 대단하군요.
음악은 뭐, 프롬합니다 ㅎㅎ
(할머니 살려줘요ㅜㅜ)
정해진 서사 없이 일명 '프롬뇌'에 의존하는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좀 더 위쳐(혹은 레데리)에 가까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창작물 서사는 마음에 든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건 꽤 의외.
오글거림을 기를 쓰고 배제한 점이 꽤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약사 에마와의 이야기를 보면 두드러지는 장점.
(불사베기 엔딩씬과 더불어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난이도 역시 똥손인 제가 딱 지칠 정도여서 만족합니다.
게다가 프롬 게임에 튜토리얼이라니 허허
다만 길찾기 난이도가 좀 난잡해서 공략 없이는 조금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길찾기에 Z축이 있는데다 샛길이 많아서
공략을 보면서 해도 여차 하면 다른 길로 빠지기 십상입니다.
(no세키로: 오~ 예쁜 갈대밭)
(yes세키로: 갈대 ㅅㅂ..)
최근 리뷰했던 레데리2가 한 편의 훌륭한 영화를 본 느낌이라면
본작은 3분 3라운드 스파링을 완주한 느낌입니다.
매 구성마다 숨가쁘고 지치지만 그게 즐겁습니다.
어쩌면 지금껏 한 모든 게임 중 가장 재밌게 플레이했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