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라이즈 개인적 평가
-장점
1. 자유도
월드/아이스본의 가장 큰 문제가 오픈월드 방식임에도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죠
월드는 스토리 진행에서 쓸데없는 흔적찾기를 반복해야했고
아이스본은 클러치클로와 상처시스템 때문에 주기적으로 상처를 리필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상처를 안내면 난이도가 미친듯이 오르거나, 즉사기를 가진 몹들이 나오면서 플레이 방식이 강제됐습니다
근데 라이즈에서는 이런 문제를 싹 없앴어요
스토리 진행을 위한 필수 퀘스트를 명확하게 구분했고
다음 스토리로 넘어가는데 5회 이하의 퀘스트가 필요하도록 줄였습니다
게다가 각 퀘스트는 다른 몬스터 수렵으로 구성돼있으니
이론적으로 모든 몬스터를 1회씩 수렵하면 스토리 엔딩이 가능합니다
밧줄벌레는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해서 아이스본의 클러치클로같은 강제도 아니구요
밸런싱을 참 잘했다고 느낍니다
2. 편의성
집회구역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기존 작품에서 편의성 개선이 이루어졌다는걸 알 수 있겠죠
월드/아이스본은 집회소에서 식사만 가능했고
고양이 선발대나, 식물관리, 장비제작/강화는 집회소를 나가야했습니다
pc로도 로딩이 좀 있었는데, 플스로 하면 로딩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났죠
라이즈는 마을 내 로딩이 없습니다
집회소에서 어디로 가더라도 부담이없고, 집회소 안에서 안나가도 다 할수있어요
이외에도 가루크의 탑승시스템이라거나, 밧줄벌레를 이용한 맵 가로지르기라거나..
확실하게 기존 작품에서 편의성 개선이 됐습니다
3. 몬헌다움
월드/아이스본은 세계적으로 몬헌유저를 크게 늘리는데 기여했지만
기존 구작들과 비교해서 시스템이 많이 변했어요
특히 몬헌의 가장 큰 재미인 수렵과 이를 통한 세팅이 많이 달라졌는데
구작에선 스킬포인트로 스킬을 띄우기 위하여 이것저것 고민을 해야 했다면
월드/아이스본은 방어구 세트효과를 강화하고 스킬을 레벨제도로 바꾸면서
일부 세트를 강제하고 세팅을 쉽게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복세트라 불리던 월드의 용기사세트나 카이저세트
아이스본의 카키카카얀 카브카카브 등등..
그런데 이런점이 사실 구작 몬헌을 즐긴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죠
라이즈에서는 월드의 스킬 레벨 시스템은 가져오면서 세트효과를 없앴습니다
호석은 랜덤성을 엄청나게 강화해서 구작처럼 복귀시켰구요
결국 개인별로 호석에 따라 세팅을 고민하게 만들었고,
여러 몬스터를 수렵하면서 필요한 장비를 여기저기 모으는 재미가 되돌아왔습니다
-단점
1. 완성도 부족
확실히 전작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있는데, 신경을 미쳐 못쓴 부분도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소형몬스터의 지도 표기를 없앤겁니다
월드에서는 소형몬스터도 맵에 표시가 됐고, 필요한 소재를 모으기 쉬웠어요
라이즈에선 이게 없어졌고, 소형몬스터를 말 그대로 발견하기 위해 맵을 뒤져야합니다
그리고 장비 재료로 소형몬스터 소재가 여기저기 많이 들어가게 만들어놨어요
맵에 환경생물 표기도 되는데, 소형몬스터 마킹을 추가하는게 없다는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상세맵에 마킹하는 시스템도 한 가지만 가능합니다
광물을 예로 들면, 청광물과 백광물이 있는데 둘 중 하나만 마킹이 돼요
둘을 동시에 마킹하는게 안되니까 하나씩 따로 봐야합니다
편의성 기능을 넣어놓고, 적용범위를 더 줄인셈이니..
무기별 문제도 있습니다
가드 무기는 역가드가 좀 어이없게 많아졌고
심지어 대검은 태클시 기절에 걸려요
부동판정 기술인데, 대검만 기절이 걸립니다 체험판때도 있었던 문제인데 개선이 안됐어요
2. 백룡야행
라이즈 핵심 컨텐츠인 백룡야행이 문제입니다
1회성으로 하기에는 충분히 재밌습니다
디펜스의 재미, 발리스타나 대포쏘는 재미 등등
문제는 이게 최종컨텐츠에 필수라는 점입니다
라이즈 시스템에서는 호석이 세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핵심 스킬 두개를 높은 수준으로 올려줄 수 있고, 스킬슬롯도 있습니다
호석 하나가 방어구 3~4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어요
근데 이걸 얻으려면, 랜덤으로 연금을 통해 먹어야하는데 그 재료 수급에 백룡야행이 거의 필수입니다
일반 몬스터 소재로도 연금은 되는데, 보옥류 하나에 40포인트를 줍니다
대부분 소재가 20~30포인트 수준이고 호석 연금에 필요한 포인트가 150이니까
한 마리 수렵했을 때, 보옥을 먹는다 쳐도 소재를 다 넣어서 호석 하나 연금하는게 전부입니다
반면 백룡야행은 한번에 티켓을 포함해서 연금 3~4회분 소재를 줍니다
백룡야행을 안하고 호석연금을 하는게 지나치게 비효율이라서
이걸 안하면 손해가 너무 커요 근데 백룡야행은 반복할수록 재미가 떨어집니다
고난이도는 20~30분씩 걸리는데, 그중에 발리스타/대포 사격하는 시간이 반을 넘습니다
그냥 흔한 모바일게임처럼 보이는애들 쏘면 그만이라..
핵심인건 알겠는데 좀 재미가 떨어져요
디펜스처럼 방어타워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조합하는 것도 없구요
-총평
기존 휴대용 정통 몬헌과 월드/아이스본을 적절히 조합해서 만든 수작입니다
다만 완성도 측면이 좀 부족한거같아 패치가 있어야 할거같고
코어게이머 기준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그래도 그래픽이나 프레임 등에서 스위치겜이 맞나 싶을정도로 우수하고
몬헌다움의 재미는 잘 살려냈습니다
스위치를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