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플] 금일(20일) 리그오브레전드의 각 지역 대표팀들이 모여 최종 승자를 가리는 ‘2021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가 최종 결승 진출 팀을 결정하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한 담원 기아와 RNG, PSG, 매드라이온스 등 네 팀의 감독과 선수 5명이 모두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구단별로 시간을 두고 교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2021 MSI는 각 리그 수준에 따라 조를 나눠 진행하는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조별 상위 2팀이 올라와 탈락할 팀을 결정하는 럼블 스테이지까지 마치며 롤드컵 못지않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MSI 미디어데이의 첫 번째 참석한 팀은 매드라이온스였다. 아시아 대표 팀을 상대하게 됐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카이저 선수는 “경기 초반과 픽밴 두 가지가 큰 장애물”이라고 답했다.
휴머노이드 선수는 “4강전을 위해 최대한 우리가 무엇을 잘하는지 정리하고 집중한 다음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밝혔으며, 카르지 선수는 “다전제는 단판제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담원을 꼭 잡을 것이다”는 높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임스 맥코맥 감독 또한 “준비 과정에 있어서 팀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상대 팀의 약점을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야기해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서 3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PSG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RNG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팀이 되면서 위협적인 팀으로 부상했다. 4강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 메이플 선수는 RNG를 잘 아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으면 RNG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카이윙 선수는 RNG를 꺾어본 적 있는 팀으로써 팀 내 분위기와 MSI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팀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RNG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면 어느 팀을 만날 것 같냐는 질문에 리버 선수는 “매드라이온스를 만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만약 담원 기아가 올라오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로 7승 3패로 2위를 차지했던 RNG가 인터뷰 자리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최근 변경된 4강 일정으로 인한 논란에 대해 창포하오 코치는 “귀국 전 중국 정부에서 48시간 안에 진행한 검사 결과가 필요해 특정 의료기관에 예약한 상태”라며 “이로 인해 MSI 일정에 영향을 주게 돼 팀들 간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를 만나면 RNG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 보는지 아니면 담원 기아가 강해져서 올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크라인 선수는 “4강전에 진출한 팀들 모두 결승전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담원 기아의 경우, 럼블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력이 나았다고 생각한다” 답했다.
어떤 팀이 RNG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4강전에 진출한 팀 모두 강하고, 경쟁력이 높아 어느 한 팀이 특출나게 강하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기에 집중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것이다”고 우승을 위한 열정이 드러났다.

여전한 강함을 보여주며 1위로 진출한 담원 기아가 인터뷰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일정 변경에 대해 김정균 감독은 “오늘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을 다 들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과 함께 “이왕 이렇게 된 이상 4강전 준비 잘해서 결승 진출한 다음 우승까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강 상대로 매드라이온스를 지목한 이유로 김정균 감독은 “4강 올라온 팀과 현재 팀의 전력을 비교했을 때, 매드라이온스가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럼블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패배했던 RNG를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이길 것이라 확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균 감독은 “혹시라도 RNG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면 다전제라서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RNG가 꼭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경기에서 초반 이득을 취하는 모습이 적어진 것에 대해 캐니언 선수는 “초반 단계에서 다소 디테일하지 못하고 실수를 많이 해서 이득을 못 굴린 것 같다”며 “4강에선 실수를 줄이고 똑똑하게 플레이한다면 초반부터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팀별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4강전 및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뽐내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던 만큼, 21일 RNG와 PSG의 경기로 시작될 녹아웃 스테이지와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 남은 경기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