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플] 넥슨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이용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큐브의 잠재능력 로직에 대한 배상을 공개했다.
이번 큐브 관련 배상은 약 5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지난 3월 큐브의 잠재능력 재설정 로직과 세부 확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불충분한 안내를 비롯하여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못했던 미흡한 모습들이 드러났다"며 "개발진의 부족함으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뗏다.
강 디렉터는 2011년 8월 레전드리 옵션을 도입하면서 미래의 게임 밸런스를 고려한 업데이트 로직을 적용했으나 그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이번 잠재능력 논란의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게임이용기록 보유기간의 한계인 2년(2019년 3월 1일~2019년 3월 5일) 동안 큐브를 사용한 이용자들에게 넥슨캐시를 지급하기로 결정.
이용자들은 개인별 레드, 블랙, 에디셔널 큐브를 사용한 모든 횟수에 대해 각 큐브의 종류에 따라 캐시샵 큐브 정상 판매가에 일정한 비율을 적용한 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넥슨캐시 지급 비율은 최근 2년 동안 각 큐브로 잠재 능력을 재설정해서 나온 결과 중 '보스 공격력 증가 x2', '몬스터 방어율 무시 x2', '아이템 드랍률 x2' 잠재 옵션이 등장한 비율과 동일하다.
즉, 레드 큐브 1.1%, 블랙 큐브 0.8%, 에디셔널 큐브 0.2%의 비율로 넥슨캐시가 지급되는 것. 에디셔널 큐브에서는 앞서 언급된 잠재 옵션이 나올 확률이 낮은 편이라 레드·블랙 큐브에 비해 낮은 비율이 적용된 거로 안내됐다.
리부트 월드의 경우 결제를 할 수 없기에 넥슨캐시가 아닌 메소로 배상될 예정이다. 단, 구매 시 메소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큐브를 사용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 부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강 디렉터는 "게임 내 무료 큐브까지 보상 범위로 고려할 경우 교환불가 형태로 지급하더라도 스펙업을 통한 재화 재생산 등으로 게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제외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넥슨캐시 및 리부트 월드 메소의 정확한 지급 대상과 금액을 정리하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지급 시점이 결정되는 대로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넥슨은 반성의 의미를 담아 메이플스토리 유저 일동 명의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 활동에 최근 2년 동안 큐브를 사용한 넥슨 ID에 지급하는 넥슨캐시 총액을 넘어서는 총 50억 원 수준의 금액을 기부한다.
안내를 마치며 강 디렉터는 "이번 사과로 그간 느끼셨을 불편과 실망감이 한 번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개발팀은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를 즐길다는 것 자체가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실 수 있도록 몇 년이 걸리더라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추가 옵션, 큐브 잠재옵션, 어빌리티 등 다양한 아이템에 내포된 확률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이에 넥슨 이정헌 대표는 자사 게임에 내포된 확률형 아이템 관련 확률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동시에, 그 확률이 조작이 아니라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API를 제공하는 이른바 '환골탈태'를 공표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도 변화와 개선의 의지를 적극 보이면서 투명한 게임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 이번 큐브 배상과 함께 앞으로 어떤 운영으로 다시금 국내 최고의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