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포에 오랜만에 글 쓰는거 같습니다
3박4일로 진안의 풍혈냉천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목욜에 군산에서 일보고 캠장으로 가는데 눈송이가 쏟아져서
오랜만에 설중캠이구나! 했더니 왠걸 눈송이가 하나도 안내립니다 ㅋㅋㅋㅋ
간만에 휴가나온 상사(진) 친구와 조니워커 골드(설선물세트)를 까봅니다

파이어플레이스도 어쩌다보니 첫 개시였네요
남자 둘이서 뭐 얼마나 꾸미겠습니까
그냥 난로에 피자 올려두고 냅다 술술술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날 캠장엔 저희 팀 한 팀뿐이었네요.
글램핑 하시는 분들이 계시긴했는데 저희보다 시끄러우시더군요 허허



밤이 늦어지니 추워서 쉘터로 들어와 홈런볼과 피자에 마져 남은 골드를 마셔봅니다
삼십대 중반이 됐는데도 뭐 그렇게 수다 떨게 많은지 만취해서 이야기 참 많이 했습니다


아침인데 3박4일 일정이니 급할게 없습니다.
친구놈은 뒹굴고 저도 뒹굴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씻고 진안 관촌면(?)에 나가 물짜장 한그릇 하고 친구를 보내줍니다
- BLDC 모터 선풍기를 난로 위에 올렸더니 무동력 팬 한개도 안부럽더군요. 하다보니 습도도 괜찮게 관리되는거 같습니다. 무선 선풍기라 10시간 가까이 운용이 가능해서 나가면 충전 들어오면 운용 했는데 아주 만족했습니다.
친구가 가고나니 햇살 좋은 캠장에 혼자 덩그러니 있습니다.
밤새 얼어서 부풀어버린 콜라캔 녹이면서 책이나 보려는데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거즘 37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더군요
벤틸 다 열고 책 좀 보다가 전주역으로 내려오신 마나님을 모셔옵니다



친구가 술 잘먹었다고 주고간 토마호크에 마나님 챙겨오신 파김치 얹어서 먹어봅니다.
아는 맛이 제일 맛있는거 같습니다

먼 길오신 마나님은 먼저 주무시고 취향 아니시라며 내려놓던 콥케 10년산을 혼자 홀짝여봅니다.
포트와인치고 상당히 위스키에 가깝습니다.
에어링 잘해주면 아주 좋을 맛입니다
다음날은 전주 한옥마을까지 30분 걸리길래 오랜만에 가서 데이트 좀 했습니다. 왱이콩나물국밥으로 해장하고 외할머니솜씨가서 흑임자빙수도 먹고 조점례 할머니네 가서 피순대도 사왔는데 사진이 없네요 이런 ㅋㅋ

대신 저녁으로 먹은 떡볶이에 삼겹살 토핑 올려봅니다
진안 마이산 풍혈냉천 캠핑장은 일박 4만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연박할인도 없습니다.
가격은 좀 있는데 글램핑이 좀 좋아보이더군요
물론 글램핑은 가격이 더 비쌉니다
샤워실과 화장실 온수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도 콸콸 나옵니다.
단점은 샤워실에 물건을 놔둘 공간이 없습니다
여자화장실은 휴지가 없다더군요.
사이트 크기는 크지는 않습니다 6미터급 리빙쉘은 데크를 다 덮을거 같습니다.
사이트 간격도 좀 아쉬운 간격입니다만
산에 있다보니 단차가 있어 그나마? 괜찮습니다.
대부분 사이트 옆으로 주차가 가능합니다.
대신 경사가 상당해서 캠장 내 운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뷰도 나름 괜찮은데 그냥 괜찮은 뷰이고 멋지다고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단에 있는 사이트는 뷰는 좋은데 화장실이 너무 멀더군요.
새벽이면 고양이들이 좀 돌아다닙니다.
밥달라고 냐옹냐옹하는데 저희는 고양이 싫어해서 좀 그렇더군요.
그래도 이 날씨에 온수에 지지면서 샤워하니 좋았습니다.
잘 쉬었다가 갑니다
*전주 남문시장에서 털 고무신 개당 1.3만 주고 사왔는데 털 크록스? 한개도 안부럽더군요 양말이 땀차서 눅눅해집니다 ㅎㅎ 사진을 안찍어 비슷한걸로 올립니다. 추후 사진찍어 수정하겠습니다

네이처하이크 6T짜리 매트도 개시했는데 저랑 마나님은 대만족입니다. 기존 써모레스트 지라솔/ 네이처하이크 발포매트/네이처하이크 자충매트 3T/인텍스 에어매트 듀라빔 이렇게 사용했는데 그 중에서 부피, 무게 대비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싱글 두개라서 부피도 3t짜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0t는 부담스럽고 3t는 너무 얇다 하시는 분들 강추 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이라 덧이 많았습니다. ㅎㅎ 다들 즐거운 캠핑생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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