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목적이 그저 달리는게 목적인지, 아니면 건강을 위해서인지.
댓글들 잘 읽어봤습니다.
로드에 대해서 나쁘게 보는것은 아닌가 하는 분들도 많고, 속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댓글도 많네요.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타는건 또다른 문제입니다.
식성이 서구화되면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비만인 경우 무릎이 약해질수밖에 없습니다.
무릎은 조깅을 할경우, 자기몸무게의 3~10배까지 무게가 실리게되고, 그것이 장기간 반복을 하다보면, 각종 무릎질환을 앓게되죠.
그 상태에서 무릎 건강을 위해서 해줄수있는 운동은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로닝도 비만이나 성인병으로 인한 운동부족인 분들에게는 무릎을 더 상하게 만들뿐이고,
환자가 아닌 이상 수영도 무릎 근육강화에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자전거였죠.
일단 자전거의 장점은 산책이나 러닝보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충분히 허벅지 강화를 시킬수있다는 점이죠.
무릎자체를 강화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무릎에 관절염이 있거나 각종 질병이 있을경우, 의사들은 무릎을 쓰지 말라고 합니다.
무릎은 안쓰고 아끼는 수밖에 없고, 쓰면 쓸수록 닳을수밖에 없기때문에, 쉽게 관절염이 올수있습니다.
그러면 안쓰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는가? 아니죠.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됩니다.
흔히 스쿼트라는 운동이 허벅지 강화를 위한 운동인데, 제자리에서 하는 운동이고, 이것도 무릎 안 좋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더 악화시킬수있어서, 제대로 자세를 잡아야되고, 무리하지 말고, 아주 천천히 조금식 강화를 해야하는 제약이 있죠.
오래할수도없고, 할때 힘들고 괴롭고, 지겹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저 달리는걸 목적으로 라이딩을 하는 사람은 건강이 좋은 사람일텐데,
건강하지 못한 몸이나 무릎을 가진사람은 처음에 잘못타게 되면, 오히려 골병이 들수도있는게 라이딩입니다. 그래서, 타면서 문제되는 부분을 해결할수있는 방법을 알려드렸죠.
많은 라이너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골병이 드는데, 굳이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더라도, 손목통증과 목의 통증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해결하고싶었죠. 라이딩은 정말 좋은 운동이지만, 그 불편한 자세로 2~5시간이상을 라이딩을 한다는건 정형외과적인 문제를 유발할수밖에 없는데,
저는 보통 일주일씩 라이딩을 가면, 2시간에 10분내외 쉴까 말까이고, 어떨때는 서너시간을 계속 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여러가지 통증이 생길수있는데, 그런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가 지난번에 올려드린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들처럼 1시간에 10분씩 쉬지 않더라도, 안아프게 타는 방법을 찾아냈으니까요.
제가 셋팅한대로 라이딩하면 좋은점은.
1. 무릎이 안 좋은분들에게 건강하게 오래동안 자전거를 즐길수있게 되고 2. 라이딩을 하는동안 골병을 막아줄수있고, 3. 즐기면서 건강을 위해서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장거리 라이딩을 할수있게 될수있습니다.
자전거를 오래타면서 여러가지 선입관이 생겼는데, 미니벨로를 타다가 몇번이나 넘어질뻔하고, 실제로 넘어져서 크게 다치는 사람들을 자주 보다보니 바퀴가 작은건 위험하다는 선입관이 그중 한가지 입니다.
그리고, 넘어지는 원인을 생각해보니, 바퀴가 얇을수록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점과 속도가 빠르면 상대적으로 크게 다친다는것도 알게 瑩
불과 1년전만해도 저도 절대 안 넘어질거라 생각했지만, 6년만에 한번 살짝 넘어지고나서, 무려 5개월간 병원을 다니면서 고생을 했고, 손목은 영원히 장애가 생겼습니다.
어느정도 치료가 되고, 자전거를 탈만해져서, 친구랑 70km정도 거리로 라이딩을 다녀오다가, 이번엔 친구가 달리다가 방지턱에 걸려서 넘어져서
제가 그 친구 119에 신고해서 직접데려갔지만, 보기에는 너무 멀쩡해서 타박상인가 할정도로 넘어진걸로 생각했는데, 너무 아파하길래 큰병원을 갔더니, 팔꿈치 골절에 어깨 손목으로 수술을 했습니다.
저도 정말 살짝 넘어졌는데 5개월넘게 고생하고, 지금도 손목은 영 상태가 아닌데, 수술까지 하고 수개월간 기부스를 한 그 친구는 어떨까요?
저나 친구 둘다 일상생활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던 그 친구는 이제 다시는 자전거를 못타는 몸이 되엇고, 저는 살살 달리면서 운동삼아서 달릴 정도는 괜찮습니다.
자전거라는게 그렇습니다. 처음에 10km 속도로만 가도 빠르다고 느끼다가, 어느순간되면 30km를 달려도 느리다고 느껴서 내리막길에 패달을 밟기도 합니다.
1분이라도 빨리 갈려고 달리다보면, 옆에 차가 휙휙 지나가는데도 차도에서 막 달리는 자신을 볼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혼자 살짝 넘어진 저나, 작은 방지턱에 걸려서 넘어진 친구나, 우리가 자전거타면서 조심하지 않고 탄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차도를 달리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드냐면,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운전자가 또라이면 저를 박아버릴수도있지 않을까?
지야 보험 들어놨으니, 보험처리하면 끝이지만, 그렇게 다치게되면 저는 평생 큰 장애를 안게 되겠죠.
감기로 죽는 사람이 매년 수백명이고,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10분에 1명꼴입니다.
교통사고는 그것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다쳐봐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고, 안 다쳐서 이런 걱정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자전거 도로 아니면 절대 라이딩을 자제하고, 차도는 차가 한대도 없다면 모르지만, 가급적이면 속도도 안내고, 아주 조심스럽게 타던가 아니면 그냥 인도로 달립니다.
그게 맘이 편합니다. 다치기전에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탓지만 막상 다치고 보니까, 운동할수있게 살짝 다친것만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즐기면서 타는것은 자기의 선택이고 좋은 선택이지만, 자전거를 속도를 위해서 타는것은 ..............
암이 걸린 환자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2~3년에 한번이라도 검사를 받아볼껄~
그냥 시간내서 검사한번 받았으면 암이 걸리기전에 치료가 가능했을텐데, 그것 귀찮거나 바빠서 미루다가 큰병을 앓게되고, 그뒤로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을 할수가 없게 된거죠.
죽을때까지 고통받으면서 살수밖에 없게 된것을 후회하는것은 사고가 터지고나서 후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사고가 터지기전에 사고날짓을 안하는게 제일 좋고, 하지만 운동이나 건강을위해 꼭 라이딩을 해야한다면, 속도만큼은 욕심내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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