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등산 시작한 초보아잽니다. ㅎㅎ

1월 하순에 고향 갈일이 있어서 여유되면 근처 산이나 올라볼까 생각했었습니다.

가는 짐에 기왕이면 영알의 한자락에 발을 들이고 싶다는 생각에 어느 산을 선택할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선택1) 블야 1200 챌린지인 가지산(+운문 연계) 갈까?

선택2) 산방기간이 있다는 문복산을 먼저 오르고 나머지는 차차 쉬엄쉬엄 올라볼까?

선택3) 일기당만님이 자랑하시던 영축산 독수리 보고 취서산장에서 한잔하고 올까?

고민하던 차에 주어진 여유시간이 많지 않아서 후딱 문복산으로!!!

올해는 대현3리 원점회귀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산방기간이 있다는 정보를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작년 정보만 나옵니다

어디에는 1/15부터 또 다른 곳에는 2/1부터.... 말들이 많더라구요

명쾌하게 답변을 듣고 산행을 하자는 심정으로

지자체 산불방지과에 연락해서 직접 물어봤습니다.(산림청 홈피에서 확인한 전번으로)

먼저 대현3리가 경주시라 경주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경주는 산방기간이 따로 정해진게 없어서 경주관내 문복산 등산로 통제않한다

그러나 문복산 정상부는 청도군 관할이라 청도군에 물어보는게 좋겠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즉 드린바위 위쪽 대략 950m부분까지만 경주시 관할이고 정상부는 청도군 관할

다시 청도군에 전화하니 전화한 그 날도 산방기간이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다시 물었습니다

가을철 산방기간에 입산금지하고 중간에 해제하고 다시 봄철 산방기간 정해서 입산 금지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청도군은 그런거 없답니다. 금지-해제-재금지 그런거 없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5/15까지 그냥 계속 쭈욱 계속 군내 문복산 전체 등산로 통제라고 합니다.

뭐 담당자가 그렇다고 하니 그냥 알겠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끊고나서 카카오 지도 펴놓고 살펴봅니다 

행정구역 경계선은 직선, 등산로는 구불구불하게 곡선으로 표시되네요(색깔과 굵기도 다르고요)

문복+고헌 연계하는 코스 중에 대현리-문복산-학대산-갈림길의 능선타고 외항재 거쳐 고헌산가는 루트도 있던데

불법과 적법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루트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고헌산으로 방향선회

그런데 1/13부로 산방기간 시작이라는 뉘우스가... n!!!!

왜? 13일? 5, 10으로 끊는 것도 아니고 요일로 끊는 것도 아니고 하필 13일 목요일이지?

혹시 내가 전화해서... 긁어부스럼?? (혼자 자뻑합니다)

영알 담당자가 지자체에 확인하지 않고 인증열어놨다가 부랴부랴 1/13부로 금지하나????   ㅡㅡ;;;;;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자체도 각자, 프로그램 준비하는 주무부처도 따로....

협의체가 없는건지? 있는데 작동 않되었는지? 허허

이미 오르고 인증 마치신 분들이 많을텐데.......

모르는 그 사이에 산객들만 우왕좌왕하며 불법과 합법 사이를 오갔을 모습에 입맛이 개운치 않고 씁쓸합니다.

뱀발 : 아시는 내용이시겠지만

       작년에는 삼계리노인회관에서 출발하여 문복산 산행을 했는데

       오를때는 계살피계곡을 끼고 올랐고 내려올때는 마당바위를 거치는 능선길로 내려왔습니다

       계살피계곡길 강추합니다. 수량이 풍부하여 물소리도 크고 계곡의 운치가 좋았습니다.

       눈과 귀가 시원한 산행길이었습니다. 즐산안산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