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가득한 수락산 기차바위에서 아이젠은 도움이 될까요?
Leslie…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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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안녕하세요.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의정부 장암역 일대는 그나마 좀 나은거 같아서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석림사에서 출발해서 기차바위 앞에 도착하니 8시 40분쯤 된거 같아요. 사실 유튜브 영상에서 남녀노소 다들 로프 잡고 잘 올라가시는 것 같아 별 걱정없이 기차바위 코스로 정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암벽 표면에 서리가 살벌하게 보이더군요. (하단 현장 사진 첨부) 이왕 여기까지 왔고 3M 장갑에 등산화도 잘 신었으니 일단 올라가보자 싶어 로프 잡고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상당히 힘들더군요. 제 근력이 저질인 점도 한 몫 했고 암벽 표면도 미끄럽지만 가장 힘든 점이 로프가 미끄러웠어요. 그나마 3M 장갑의 (다이소 2천원 구매) 트랙션이 좋아서 버틸만 했지 맨손이나 어설픈 장갑이라면 아찔 하네요. 다행히 내려오시려던 분들이 위에서 잡아주셔서 (정작 그 분들은 저를 도와주기만 하시고 다시 다른 길을 우회해서 하산하셨어요.) 무사히 올라갔지만 다음에는 서리낀 바위 표면은 정말 조심해야겠다 교훈을 배웠네요. 집에 돌아와서 의문이 들었는데, 그 당시 제 가방에 (짚신형) 아이젠이 있었지만 꺼내서 착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아이젠을 가지고만 다녔지 아직 사용해 본 적도 없고 이런 암벽에서 사용하는게 맞는지 확신도 없었구요. 그래서 선배님들께 여쭙니다.
서리 가득한 수락산 기차바위에서 아이젠은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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