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샀습니다.(2) - 올란도 3열 탈거
캠포 선배님들,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지난번 별거없는 내용의 "(올란도) 결국 샀습니다."(링크) 글에 많은 댓글/추천/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올란도를 맨 처음 중고로 들여올 때만해도 기존 승용캠핑과는 차원이 다른 수납의 여유로움을 맛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ㅋㅋ 매일 주차장과 집을 왔다 갔다하며, 수납 테트리스하는 상상을 하며..
'그래 이렇게하면 요기 딱 들어가겠네...ㅋㅋ' '캬~ 이거 넣으면 폭이 딱 맞겠어.. ◡̈'
요런 생각들로 밤잠을 못이루곤 했더랬죠.. ^_____________^. (당구를 처음 배우던 시절 이후로 잠들기 전에 천장에 뭔가를 그려보는 건 또 처음이었...ㅋㅋㅋ)
그런데,,, 막상 캠핑을 떠나보니... 정말 말그대로... 꽈악~ 차더군요..ㅋㅋㅋ 차는 커졌는데,,, 짐도 안늘었는데,,, 왜??? (승용캠핑때 보다는 테트리스에 많이 방심하긴 했습니다.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원인을 찾지 못해...(결국 짐을 줄여야 하겠지만...ㅋ) 공간을 늘리기로 결정!! 올란도를 들인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을 3열탈거하기로...ㅋㅋㅋ (도대체 끝은 어디일까요? 크크) 본격 구글링 착수... 3열탈거 공부 시작!!! ^0^ 그리고 실시 실행에 옮깁니다.. (물론 실행 전 아내느님 결재필수!ㅋ)
1. 엔진오일 갈러 간 김에 3열 체결볼트 풀어 달라고 부탁드려서 탈거 (집에 공구가 있으면 가능한데, 뻑뻑해서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2. 3열 탈거후 드러난 바닥면에 스트럭쳐(기둥+구조물) 작업을 위해 알미늄 프로파일 주문 (이번에 이런게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은 역시 배워야...) 3. 스트럭처 위에 올릴 상판 주문 (목판재가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지, 각 특성이 어떤지 이번에 또 공부했네요. 사람은 역시 배워야...(2)ㅋㅋ) 4. 스트럭처와 상판을 연결할 경첩(무타공 싱크 유압경첩) 주문 (요걸 서칭하면서 목공의 세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음 취미는 목공으로...??ㅎㅎ) 5. 주문한 물품들 순차적으로 도착 > 레고 조립하듯 싱글벙글 조립 (너무 재미지더군요... 이건 개인 성향에따라 케바케..ㅋ) 6.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무사히 완성 (어랏 경첩나사가 알루미늄을 못뚫네 ㅜ.ㅜ, 경첩달고 나니 닫힐 때 상판 길이가 너무 크네??ㅠㅠ 등등등) 7. 차에 가져가서 집어넣고 미세조정.. 설치완료!!!
와우~ 재미나게 3열시트 탈거하고 프로파일 구조작업까지 끝내고 수납을 해봤는데... 뭐.. 결론적으론 제가 상상했던 것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진 않구요... 적당히 많이 들어가는 수준입니다.ㅋㅋㅋ (도대체 얼마나 들어갈거라고 생각했던 거냐...ㅋㅋ)
3열 탈거하고 그곳에 넣은 물건들 리스트는 아래에 정리해 봅니다.
- 텐트폴대 (폴라리스 타우르스 리빙쉘 텐트용) - 경량 테이블(알미늄상판 대략 60x45 사이즈) 2개 - 랜턴 스탠드 (3발이, 폴딩방식) - 4인가족 이불패드 (전기장판 위에 까는 패드) - 그리들 소형 (약 40cm 지름) - 코베아 원목 바비큐 체어 2개 1세트 - 소형 화로대 (35x35 사이즈) - 전기 연장케이블 세트 (20m 1개, 2m 4구 콘센트 2개) - 기타 잡짐 (접이식 팬히터 스탠드, 폴딩박스 다리 3조, 원목 워터저그/쿨러 스탠드 3개, 쓰레기봉투 거치대 2개, 설거지 건조망 등) - 그리고 기타 작은 소품들이 들어갈 공간이 조금 남음
요정도 들어가네요.ㅋㅋㅋㅋ (이제 캠핑 다녀와서 저 물건들은 안꺼내고 넣어둬 넣어둬 할 예정입니다.ㅋㅋㅋㅋ)
총 비용은 대략 배송비 포함 8만원 정도 들었구요. 처음 접해보는 영역(알루미늄 프로파일, 목판재, 경첩 등등)이 많아서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어서 그렇지... 익숙하다면 만원정도는 아꼈을 것 같긴 하네요.ㅎㅎ 올란도 이용하시는 가족캠퍼님들은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전하신다면!! 주의하셔야할 점은.. 3열 탈거는 자동차 구조변경 신청하지 않는 한 자동차 검사 받으실 때 통과가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탈거한 3열을 고이 집안 한구석에 모셔뒀습니다. 검사 받을 때 다시 장착해야죠..◡̈
요고요고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 안궁금하실 수도 있지만..;; ㅠㅠ) 있으시면 댓글 또는 쪽지 주시면 말씀드릴게요.. (저도 선배님/선생님들께 배웠던 대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이는 차원에서?? ◡̈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매일매일 행복하시고, 올 한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 라이프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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