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오랫만에 올리는 후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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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오랫만에 올리는 후기인데,

나영화 0 81
많은 분들이 멋진 눈 사진 올려주시는 이 타이밍에 씁쓸한 글 하나 올리려구요.

정말 오랫만에 글 올리는데 이런 글이라니.

따뜻한 봄이 다가와서 이런 일이 언제고 일어나리라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그게 오늘이네요.

 

어제 토요일 눈비가 열심히 내리길래, 뒷동산 눈이 예쁠거란 기대를 하고 사당능선을 시작했어요.

배드민턴 코트에서 우회전하여 바로 능선으로 진입해서 오르막을 조금 올랐을 때,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하는 음악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정말 저 노래가 나왔어요 ^^)

 

'어느 산악회 시산제 하나보다'

 

관음사 옆 운동시설이 있는 곳 아래 공터, 이 시기에 종종 있는 일이죠.

그런데 제 눈에 씁쓸한게 먼저 보입니다.

남자 한명이 담배를 피더니 꽁초를 휙 하고 아래 숲으로 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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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 오른쪽에 있는 라임컬러 상의에 검정색 바지입은 남자입니다. 

무슨 일이 나려나 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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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농읍 향우산악회에서 시산제를 하나봐요. 

이때까지는 '조심하면서 하시지' 하며 지나치려 했어요.

그런데 제 눈에 깜짝 놀라운게 게 들어옵니다. 

사진 중앙 저 뒷쪽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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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를 버린 그 남자도 무리에 합류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저 뒤쪽에 있는 대형 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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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자리를 옮겨서 다시 봐도 찜통에 뭔가 조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람막이를 세웠다는 건 불을 이용한다는 의미이구요!

오늘 낮에 바람이 제법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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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상차림을 담당하는 남자는 자연스럽게 양초에 불을 붙입니다. 

하지만 바람때문인지 이내 꺼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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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옆으로 라이터를 얻으러 갑니다. 

여기까지 보고 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동해안 산불 진화된 게 몇일되었다고!

 

출동했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결말은 모르겠어요. 

 

시산제, 좋은데 조심해서 하시고 산에서 불을 이용하여 조리는 하지 마시고 미리 조리된 음식 이용해주세요.

산악회는 물론 고향 동네 욕먹이는 짓입니다.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해서 신고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블러없이 그냥 이미지 올립니다. 

초상권? 사진 속의 인물들 중에서 저에게 연락하면 따져보려구요. 


신고 후 산책을 이어갔습니다.

사당능선은 줄곧 슬러시입니다. 흰 신발+양말 신고 오시면 낭패입니다. 

그리고 일부 음지 구간은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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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은 거의 매주 습관처럼 갑니다. 

시간이 되면 일주일에 두세번도 가구요.

날씨가 풀렸으니 육봉능선도 종종 가보려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거리를 조금 늘려서 사당능선을 시작으로 삼성산을 넘어 유원지나 관악역으로 탈출도 자주 하려구요.

오월, 화대종주를 기대하면서!

 

일주일에 100Km 걷기가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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