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린이 두번째 등반하는 덕유산 향적봉 후기입니다.(사진 많음 주의)
2월에 바래봉 등반후기 올린 후에 설산이 좋아 한번 더 눈구경하러 갔었고, 올 겨울까지 기다려야 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번 주 날씨 좋으면 아이젠, 장갑, 양말 등 겨울장비 잘 말려서 옷장 깊숙히 넣어둘 계획이었구요. 그런데, 눈이 온다고 하는 겁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CCTV가 라이브중계되어 실시간 현장체크가 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었고, 아침 일찍 눈 쌓인 거 확인 후 무주로 출발했습니다. 1년전에 백련사 쪽으로 등산한 적이 있지만, 그때 보조밧데리를 빠트려 사진을 많이 못 찍었거든요. 등반루트는 1년전과 동일하게 곤돌라매표소 앞에 차를 두고 카x오 택시 호출하여 무주구천동으로 가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곤돌라 매표소(스키장 입구)에서는 비와 눈이 섞어서 내리고 있었고
무주구천동 계곡쪽은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백련사까지 5km 정도 큰 경사없이 걸어가며 계곡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오늘은 날씨 탓인지 등산객이나 트래킹하러 오신 분들도 없더군요.
사진 찍는 재미에 5km 금방 걸어가서
백련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사실 정오 쯤에는 눈이 그칠 줄 알았는데 정말 하루 종일 눈이 오군요.
백련사 입구의 구상나무입니다. 크리마스 트리의 원조라고 최근에 알게 되면서 볼 때마다 감동하는 그 나무입니다.
정오시간이 되었는데도 상고대가 그대로 있었고, 중국 과자 '탕후루' 같더군요.(그럼 바래봉에서 본 건 상고대가 아니었던 겁니다. 즉, 처음 보는 상고대!!!)
대피소에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구운계란으로 점심식사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 입고나서 향적봉으로 갑니다.
곤돌라 타고 올라온 등산객이 꽤 있었고, 사진 부탁해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작년에는 정상석 출입금지였었는데요?! 지금은 아닌 듯 합니다.
곤돌라 타고 하산했는데, 향적봉에서 곤돌라 탑승장까지 정말 추웠습니다. 옷 갈아입을 때 배낭에 있던 경량패딩 꺼내 입을 걸 하고 후회하면서 보이는 대로 사진 찍으면서 급하게 하산했습니다.
이제 상고대나 설산 보려면 올 겨울까지 기다려야 겠네요.
이상 등린이 두번째 덕유산 향적봉 등반기였습니다.
(재시님 추천 블랙야크 조끼 작년에 사긴 샀는데, 이건 어느계절에 활용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