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면서 정말 좋았던 기억.
자전거는 무릎 건강을 위해서도 좋았고, 전기자전거는 무릎이 안 좋은분들에게 최고의 치료약이죠.
더 좋은게 하나 있는데, 자동차로는 도저히 못가볼 골목길을 구석구석 빠른 시간에 다닐수있다는 장점이 있죠.
살면서, 자기집이나 회사에서 100KM이상 벗어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죽는사람이 그렇게 많답니다.
즉, 자동차로 멀리 이동하기도 하지만, 가령 대구에서 자동차로 부산을 가는건 자주 가지만,
대구와 부산사이에 이쁜 동내, 이쁜 바닷가, 이쁜 골목등. 우리는 어쩌면 어딜 갈수는 있지만, 그곳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모르고 지나칠지도 모릅니다.
저는 평생 한번밖에 못 가거나,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라 싶은 길을 자주 다녀왔습니다.
어느날 팔만대장경에 대한 TV프로를 보고, 팔만대장경이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많이 들어봤죠. 목판 어쩌구 저쩌구 세계 최초 어쩌구.
해인사도.. 들어봤고.......뭘까??
담날 짐싸서 터미널을 가서 해인사 방향으로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터미널에 내려서 해인사까지 전기자전거로 달렸죠. 도착해서 해인사가 어떤곳인지를 잘 둘러보고, 팔만대장경도 보고왔습니다.(물론, 원본은 아닌듯)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죠. 터미널에서 해인사 가는 길. 나무, 바람, 도로, 마을 어귀에서 감나무에서 감을 하나 따서 먹으면서, 풍경을 구경하며 다녀왔는데, 아마 제 삶에서 다시 해인사를 갈일이 없겠지만, 남들은 차를 타고 해인사를 보고올때, 전 해인사를 가기위해 작은 슈퍼를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인근 시장에 가서 튀김도 줍어먹고, 합천의 유명산지도 둘러보면서 그렇게 해인사를 다녀왔기때문에, 합천이라는곳을 같이 둘러볼수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는 죽으라고 속도내며 타는것도 스릴이 넘칠지 모르지만, 저처럼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평생 이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이리의 어느 마을의 골목길도 한번 못가보고 죽을수 있는것을 빠른 시간에 둘러볼수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라이딩을 목적으로 4개강을 돌아다니다가 나중에는 차에 자전거를 실어서, 아무 동내나 가서 1박을 하면서, 그곳을 샅샅이 탐방을 하는데, 이렇게 평생 못가볼 지방의 골목길을 한번 휙 돔으로서, 다시 못갈지 모를 그곳을 제대로 알고 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담양에도 들러서, 메타스퀘이어길을 남들은 차타고 가서 사진찍고 올때, 자전거를 타고가서, 담양이라는 고장 전체를 한번 둘러보고, 유명하지 않지만 아주 좋은 풍경들을 다 둘러보고, 쭈쭈바 하나 빨아먹고 오면, 뭔가 그곳을 다 알게된 느낌?
우리나라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그냥 어느 촌의 비포장도로에 벼가 익어있는 모습만 봐도 감동을 할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고, 또 그게 자전거 여행의 묘미죠.
이렇게 돌아다닌 지방이 꽤 많습니다. 그 지방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안 찾는 그런곳들도 샅샅이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만 수천장있죠.
코로나 시대는 어쩌면 우리에게 이런 힐링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사람끼리 어울려 사는게 힘들어져 버린 시대에 이런 솔로 혹은 커플여행이 해외여행을 못가는 아쉬움을 달래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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