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고 돌아왔습니다.
그간 캠포에서 많이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질문글 올리며 많은 도움 받았었고
또 둘째를 임신하며 자연스레 캠핑에서 손을 뗄 때도
눈팅으로 늘 무슨 일들이 있나만 보고 지냈는데
주말에 중고 미라클패밀리 텐트가 20만원대 초반! 좋은 가격에 올라왔길래
당장 200일 된 아기랑 어딜 갈 수도 없는데 일단 사가지고 왔네요 ㅎ
바로 운동장에 나가 펴 보았습니다!
판매자분 말씀으로는 뒷부분 팩 박는 무슨 고리가 끊어졌다고 하자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어디에 하자가 있는지 찾지를 못 했습니다.
다만 측면 출입구 쪽에 작은 구멍이 나 있던데 이건 대충 테이프 같은 걸로 떼우면 되겠죠?
이전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ㅎㅎㅎ
제 첫 캠핑 텐트는 패스트캠프 원터치 5인용에 3만원 짜리 타프로
제대로 된 조명도 없이 LED 후레시 하나 들고 밤에 고기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도 모르고
나방과 싸우며 밥을 먹고는 텐트 안에 물이 흐를 정도로 결로 작살나는 아침을 맞이하며 깬 캠핑이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기존 3인 가족 그때도 좁았던 문리버에서
4인 가족 미라클패밀리가 됐는데 사실 6미터 넘는 더 큰 텐트를 사고 싶었지만
미라클패밀리가 워낙 싸게 올라오는 바람에 무지성으로 구매했습니다.
뭐 가성비로 인기 있는 텐트이니 금방 방출 교환 되겠죠?
막상 펴보니 길이 450에 문리버랑 전실 크기에 별 차이가 없어요 스펙상으로는 1.2m나 큰데 이너텐트가 자릴 다 잡아먹는 건지..
6세 첫째와 200일 된 둘째
와이프는 만류하지만 5월 쯤에는 나가볼 수 있을지(아기가 밤에 칭얼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정 안 되면 첫째만 데리고 3~4월 쯤 다녀올지~ 주말 내내 다시 시작할 캠핑 생각에 싱글벙글입니다.
말은 귀찮다 했지만 와이프도 내심 캠핑장에서 먹었던 그 때 그 저녁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고요
아직 나가지도 않았는데
팬트리에 한 짐 차지하고 있는 캠핑 장비들을 순간 압축기술로
세단 트렁크에 우겨넣을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렙니다.
가뜩이나 SUV도 아닌 승용캠퍼인데 애도 하나 늘었으니
짐을 어떻게 다 실을지 걱정이네요 ㅎㅎ
무튼 어서 날이 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짐 싸고 나가는 날 다시 생존신고 할게요~
캠포 형님들도 아직 날 추우니 안전 캠핑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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