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에서 하룻밤 자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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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에서 하룻밤 자고 왔습니다

미묘뽀뽀 5 179

 

안녕하세요


이번 연휴를 맞아 인천 옹진군에 소재한 굴업도에서 하룻밤 자고 왔습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우는 섬 인데요

저는 4년만에 다시 방문한 곳 입니다

 

백패킹 후기는 걷기도 힘들고 배낭도 무거워서 

사진을 많이 남기는게 어려워서 후기를 잘 쓰지 않았는데,

굴업도 만큼은 언젠가 후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도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후기는 관심없고 굴업도에 대한 정보만 보고 싶으신 분께서는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리시면 됩니다

 

굴업도는 배를 2번이나 타고 가야하는 섬 이라서 가는것 자체가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여정 입니다

인천->덕적도, 덕적도-> 굴업도 코스로 가야하는데 하루에 몇번 없습니다

대부도->덕적도 선박도 있지만 굴업도 선박과 시간대가 안맞는 경우가 있어서 

대부분 많은 분들께서는 인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비 이용시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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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인천을 이용했습니다

이른시간이지만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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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체크인하고 체온 재고 팔찌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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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기전에 멀미약 사먹었습니다

요즘은 필름형? 이라서 입안에 넣으면 자동으로 녹더군요

터미널안의 약국은 다소 비싸므로 미리 준비 해오시는 것 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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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기 위해 사람이 우르르 빠진 상태라 빈 자리에 가방 놓고 한컷 담아 보았습니다

오늘은 엑스패드 라이트닝 60리터를 들고 나왔습니다

동계인데 다소 작죠, 제가 집에 올 때까지 본 백패커의 배낭중에 가장 작았습니다 ㅎㅎ

 

오늘은 좀 가볍게 다녀오려고 짐을 많이 줄였습니다

BPL하시는 분들은 극동계에도 8~10kg 까지 줄여서 다시는데

저는 인간답게 먹고 놀다오는것이 목표라서 그렇게 극한으로 짐을 줄이지는 못하고

제 배낭 14kg, 와이프배낭 12kg 정도로 준비해서 다녀왔습니다 (물,음식등 모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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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러 갑니다~

출발할 때는 늘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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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습니다..

배 편 마다 다른데 오늘은 좌석이 평상형으로 되어있는 형태의 배를 탑승했습니다

눈치껏 바닥에 자리잡고 웅크리고 앉든 눕든 알아서 가야합니다

여기서 덕적도까지는 약 2시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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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가 다 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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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자마자 바로 굴업도행 나래호 를 탑승합니다

항상 선박을 탑승할때는 신분증을 필수이므로 꼭! 신분증을 준비해서 가세요

 

굴업도행 나래호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선박이 굉장히 노후되고 비좁아서 거리두기도 되지 않을 뿐더러

위생은 둘째치고 내 몸 하나 뉘일공간도 없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본인 몸 잘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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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릴때가 楹六/p>

백패커들이 굉장히 많죠? ㅎㅎ

약 100여명이나 되는 백패커들이 매 주말마다 이렇게 많이 들어옵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는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홀수일에는 1시간, 짝수일에는 2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굴업도를 갈때는 홀수일에 입도했다가, 짝수일에 출도하는것이 1시간씩 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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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문하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보다 오기 힘들고 피곤한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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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면 마을민박 사장님들 과 매점 사장님께서 트럭을 대기시켜 놓습니다

여기에 다들 가방을 싣고 몸도 실어서 트럭을 타고 마을로 이동하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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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싸성격에다가 와이프랑 조용히 둘이서만 걷는 것이 좋아서

모든 분들이 다 차타고 간 뒤에 처음부터 걷기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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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타고 마을로 가신분들은 영원히 알 수 없는 길도 하나 있습니다

구석진곳에 있는 조그마한 숲 길 인데요

초반 경사는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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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치는 없지만 올레길처럼 좁고 아담한 숲길을 걷는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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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경사 이후에는 이렇게 완만한 길이고 약 10여분 걸은 뒤에는

임도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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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저 멀리 해변과 굴업도의 상징인 구릉지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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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큰말해변, 큰마을해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까 배에서 내렸던 선착장에서 여기까지는 배낭메고 천천히 걸어서도 약 20여분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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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구릉지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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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끝에 위치한 굴업도의 하이라이트 "낭개머리" 까지는 2개의 깔딱고개가 있는데요,

여기가 첫번째 깔딱고개 입니다 ㅎㅎ

경사도 엄청난데 쉼없이 약 10분~15분정도 올라가기만 해야 하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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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봐도 경사가 꽤 되죠?

거의 다 왔습니다

그냥 오르면 갈 만 한데 박매낭메고 걷으려면 숨 좀 찹니다

아니지... 좀 이 아니고 심장 터질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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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와서 내려다보면 굴업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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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라 편하게 걸으시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멋진 풍경들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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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풍경들이죠

겨울에 와보는 굴업도는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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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돌아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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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우연히 사슴도 만났네요

사슴이 싫어할 것 같아서 가까지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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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에 텐트를 치기위해서 내려왔습니다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굴업도에는 많은 야영포인트가 있는데, 

거의 90%의 인원은 제일 끝 쪽 낭개머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사람이 많은것 보다는 조용하고 동떨어진 곳이 좋아서 주위에 아무도 없는 곳으로 골랐습니다

대신 이런곳은 자리가 평평하지 않아서 잘 때 불편합니다

낭개머리쪽은 평평한 곳이 꽤 있습니다

 

저는 4년전에 여기를 지나가면서 "다음엔 꼭 저쪽에서 자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봐둔곳으로 왔습니다

오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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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미스테리월 패커블디팩에 담아 왔습니다

오늘 가져온 텐트는 피엘라벤 아비스코돔3 이고 패커블디팩에 V팩과 msr해머 모두 수납해서 가져왔습니다

동계에 작은 배낭을 사용하려면 패킹을 열심히 해야합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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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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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바람이 있어서 구입하고 처음으로 텐트에 풀 패킹을 했습니다

여기는 지난번 선자령과는 다르게 땅이 얼지 않아서 V팩이 잘 박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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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안에서 보이는 경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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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에 싸온 따듯한 물 한잔 합니다

성능이 별로이기도 하지만 밖 기온이 영하라서 물이 금방 식었습니다

리얼트리(모시오크) 무늬라서 가지고 다닐 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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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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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뒤 칼바람때문에 체온이 떨어지고 있어서 우모복으로 바로 환복하였습니다

얼마전 구입한 페더드프렌즈 헬리오스 후디드 다운자켓 입니다

빛 때문에 색상이 조금 다르게 나왔는데

하나는 회색, 하나는 검정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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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 후디드 다운자켓은

900필 구스다운, 충전량 221g, 총중량 510g, 패킹사이즈5L로써 동계 백패킹 우모복으로 최적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피재질은 퍼텍스 엔듀런스라서 이또한 찰떡이지만 역시나 가장 큰 단점으로는 $439의 비싼 가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년보다 $50 가 오른가격이고 올 해 부터는 메이드인 캐나다로 바뀌어서 관세 면제 혜택도 어렵습니다

가장 비교되는 제품군은 역시나 랩 뉴트리노 이므로 충분히 비교해보고 구입하세요

국내제품으로는 블랙야크 b5xt5 가 가성비로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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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앞에 나와서 아름다운 절벽을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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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도 다 풀어놨겠다, 이제 가볍게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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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보는 텐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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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 두 번째 깔딱고개를 넘어야 굴업도의 끝부분 낭개머리로 갈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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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바위를 네발로 기어서 올라갑니い빱/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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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만 오르면 다시 평지같은 트래킹 코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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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보면 드디어 굴업도 낭개머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개머리언덕 이라고 불리웁니다


거의 모든 백패커분들은 이곳 위주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다소 사람이 많고 시끄럽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도 한 단체에서는 이미 낮에 스피커를 틀어놓고 술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여기에 자리를 잡지 않은것이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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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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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로 기어 올라갔던곳을 다시 네발로 내려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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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입도하는 배 편이 1~2편 밖에 되지 않아서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능선길을 와이프랑 둘이서 걷고, 사진찍으면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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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여행지에서 텐트에 짐을 두고 돌아다니면 많이 불안하지만

여기서는 배도 끊겼고, 이걸 훔쳐서 어디 도망가기도 힘든 지형이라 덜 불안합니다 ㅎㅎ

그래도 백패커분들은 항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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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바람은 거세게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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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기전에 우모팬츠와 다운부티를 착용합니다

춥기전에 입고, 덥기전에 벗는것이 기본이라 배워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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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어떤 분 들 께서 팩패킹가면 용변은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어보십니다

lnt.org 에서는 박지와 수원에서 60미터(200피트) 떨어진곳에 깊이 20센치의 구덩이를 판 뒤

용변을 보고 같은곳에는 2회이상 사용하지 말아야하며 사용한 뒤 휴지는 모두 가지고 돌아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한국의 환경에서는 그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유아용변기에 비닐을 씌운뒤 용변을 보고, 응고제를 이용해서 굳힌 뒤 그대로 전부 집에 가져와서 쓰레기로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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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도 집에 가지고 갑니까? 라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그건 아직 밖에서 해결해본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백패킹 출발하면 박지에서 지사제부터 먹고 시작합니다 ㅎㅎ

물론 이런식으로 사용하라고 나온 약이 아니기 때문에 약은 항상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백패킹 돌아와서 다음날까지도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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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에서는 화기 휴대를 할 수가 없기에 식사는 핫앤쿡 (발열체를 이용한 식량)을 가지고 왔습니다

찬물로 따듯한 음식을 먹을수 있습니다

일종의 전투식량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패킹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해서 집에서 개봉한 뒤 따로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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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따듯한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설레이는것은 당연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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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대로 준비해서 찬물만 부어주면 알아서 끓기 시작합니다

한번씩 물이 튀기도 하니까 꼭 텐트 밖에 놓고 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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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은 좀 그렇지만 뜨끈뜨근해서 소주랑 아주 좋습니다

음식물은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다 마셨습니다 (사실 배고파서;;)

간혹 음식물이 남는다면 날진 물병이나 락앤락같은 것 을 이용해서 집으로 되가져오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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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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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찍으러 나왔다가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사슴 가족을 만났습니다

굴업도에는 사슴이 수백여마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 좋으면 지나가던 사슴을 볼 수 있죠~

 

굴업도 전 이장님의 썰에 의하면 방목하던 사슴 한두마리가 뛰쳐나가더니 번식해서

지금과 같은 개체수가 되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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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해가 금새 져버렸습니다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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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안에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들로 술안주를하며 배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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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으로는 골제로 마이크로플래쉬2개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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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고파서 아침에 먹으려고 했던 핫앤쿡 하나를 더 깠습니다

매콤짜장밥? 이런거였는데

맛은 음............. 그냥 따듯하니까 맛있게 배 채웠습니다 ㅎㅎㅎ

라면맛이 제일 낫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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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식으로 가져왔던 각종 간식을 다 끄내서 먹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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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밤하늘 보러 밖으로 나와봅니다

굴업도는 밤하늘이 찐 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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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찍고나서 흔들려서 지우려는 순간, 

저도 보지 못한 별똥별의 그것이 찍혀있어서 완전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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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랑 헤드랜턴 착용하셔 한컷 찍어봤습니다

전문 장비나 카메라가 아니고 그냥 핸드폰으로 찍어도 정말 많은 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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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야죠

둘이서 사이좋게 침낭 깔고 눕습니다

아비스코돔3 는 둘이서 생활하기에 딱 좋습니다 

제 경우엔 3인은 절대 불가능 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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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온도는 영하 4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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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주위에 사람도 없거니와 다행히 간밤에 바람이 불지 않아서 7시간이나 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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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실내 기온은 0도 근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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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비비면서 문여는데, 역시나 세상 멋진 경치가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아침부터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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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뜬지 얼마 안된 시간이라서 아직 하늘의 색깔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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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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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침낭샷 찍고싶다고해서 귀찮지만 최대한 도와줍니다

그래야 철수할 수월하지 않겠습니까......(늬들은~~~~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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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이 아쉽지만 배 시간을 놓치면 굉장히 힘든 일이 일어나므로 서둘러서 아침 준비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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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미지근한 찬 물

간밤에 얼까봐 침낭 발쪽에 넣어두고 잤습니다

다행히 얼지는 않았네요

핫팩도 근처에 한개 두었더니 발의 온기와 핫팩,침낭의 힘으로 미지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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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온 누룽지에 부어서 먹습니다

무슨맛이냐면.. 그냥 딱딱한 누룽지와 물먹는 맛 입니다....ㅋ

맛있는건 집에가서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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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 준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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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다가 혹시 패킹사이즈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해서 찍어봤습니다

위에서부터

테네카850, 엑스패드 다운매트 ul윈터lw, 조이 우모팬츠, 조이 다운부티 이렇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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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다 쑤셔넣어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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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는 설치의 역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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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완료 했습니다

가방앞에 하나씩 달려있는 주머니들은

하나는 쓰레기를 담았고

하나는 용변봉투들을 담았습니다

집까지 가져가서 버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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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려고 하니까 날씨가 더 좋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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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자고싶지만~~~

사실 먹을것도 이젠 없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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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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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때는 평지와 내리막 길 뿐이라 우모복을 입으셔도 땀 날 일이 없습니다

능선에서는 바람이 많이불어서 저는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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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옹진군의 섬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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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이것저것 담에 보려고 하지만...

역시나 눈으로 보는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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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잘가~ 

 

라고 적었지만 사진찍고 저도 후다닥 따라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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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 사진 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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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오면 매점이 있습니다

2번째 깔딱고개 앞 굴업도 능선길에서 해변까지는 내려오는데 약 30분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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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역시나 맛있네요

따듯하게 몸을 녹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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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해변에 족적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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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고 왔습니다.

 

굴업도 여행에는 다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0. 날씨

날씨를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기상상황이 좋지않으면 배가 뜨질 않습니다

들어갈땐 어떻게 들어가더라도 나올때 못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ㅎㅎ

 

1. 굴업도?

인천시 옹진군 소속의 배를 타고 가야하는 섬 입니다


2. 출입 방법

인천-덕적도, 덕적도-굴업도 편을 가장많이 이용하시고 있습니다

배를 한번 갈아타야 합니다

 

3. 선편 예매 방법

"가보고싶은섬"이라는 웹또는 앱에서 환승시간 잘 고려하여 예약하셔야 합니다

덕적-굴업 은 홀수날짜에 입도, 짝수날짜에 출도 하는 것이 1시간씩 빠릅니다

 

4. 굴업도는 사유지?

국내 모 기업이 98%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여기 주민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5. 출입 가능 여부

따져보면 사유지 불법 침에 해당하지만 기업측에서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직까지 문제를 삼은적은없기에 제가 함부로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인천시,옹진군에서는 굴업도 방문을 장려하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굴업도 백패킹클래스를 주최하여 클린백패킹 문화를 유도하고있었습니다

 

인천 관광공사 홍보 게시물  https://blog.naver.com/discoverincheon/222093055345 

인천 항만공사 홍보 게시물  https://incheonport.tistory.com/5987 

옹진군청 홍보 게시물 https://blog.naver.com/ic_ongjin/222409957431 

한국관공공사 홍보 게시물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f6c8e3b9-335d-485a-a156-eef70bbb856c&con_type=11000 

 

6. 야영이 가능한가?

옹진군청에 문의 결과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유지 주인이 문제 삼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7. 화기 사용 여부

굴업도는 산림에 해당하는 곳이라 산림보호법에 의하여 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곳 입니다

게다가 한번씩 실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는 곳 이라서 화기 사용을 절대 하시면 안된다고 합니다

모닥불을 피우거나 담배를 태우는 분들도 계신데 절대 안됩니다~

 

8. 백패킹 외 숙박 방법

굴업도내 민박이 있어서 백패킹을 하지 않는 분 이라 하더라도

방문하여 민박을 통한 여행 가능합니다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단, 제가보기에는 도심의 모텔 대비 깨끗하거나 깔끔한 숙소는 아닌것으로 보였습니다

 

9. 화장실 여부

가장 많은 분들이 박지로 잡는 개머리 언덕쪽에는 당연히 화장실 없습니다

따라서 절벽쪽이 암묵적으로 똥밭이 된 상태입니다

되도록 개인적으로 처리하시는것이 좋으며 그렇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물티슈는 꼭 회수 하셔야 한다는것을 명심하세요

 

현재 겨울 동파 우려로 인해 선착장, 매점 쪽 화장실도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2022년 1월 30일 기준)


10. 미리 체크해야하는 특이사항

바람과 미세먼지 입니다

바람이 강해서 텐트피칭이 매우 어려운날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고

서해쪽이라 미세먼지가 강할 경우 힘들게 도착했는데 멋진 경치나 밤하늘을 볼 수 없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한가지 팁 으로는 

인천-덕적 표는 자리가 많아서 예매하기가 쉬우므로

덕적-굴업 왕복 표 부터 일단 예매하시고 천천히 알아보셔도 됩니다

 

오랜만에 굴업도를 다녀왔더니 몸이 너무 힘드네요

인천항에 떨어지는시간이 오후5시가 넘어서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명절연휴 이용하서 다음주까지는 집에서 요양해야겠네요 ㅎㅎ

한주 쉬고 시원한 곳에서 다음 후기로 뵙겠습니다

 

캠핑포럼 이용자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5 Comments
미묘뽀뽀 2022.01.31 02:00  
궁금하신것이 있으시면 댓글, 쪽지, 인스타dm 모두 환영합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img s… 2022.01.31 02:00  
이젠 완전 백패커로 자리를 잡으셨나보군요. 후기 정독하고 갑니다.   정확한 정보까지 담으셔서 더 큰 도움이 되는 글인것 같습니다. 암묵적 똥밭이 참 거시기하네요 -_-)ㅋㅋ   보기만 해도 힘들어보입니다;; 역시 본격 백패킹의 길은 ㄷㄷ
미묘뽀뽀 2022.01.31 02:00  
아뇨~~~ 귀찮아서 다다음주엔 그냥 차에 짐 싣고 데크옆에 대는 캠핑장 가기로 했습니다 ㅋㅋㅋㅋ 명절 잘 보내세요!
아인킴 2022.01.31 02:00  
오늘도 저도 (미묘뽀뽀님과)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묘뽀뽀 2022.01.31 02: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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