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착화제 댓글 달다가 글이 길어져서 여기다 적습니다.

(불질에 매우 진심인편)

불쏘시개 이전에 장작에 불이붙는 원리를 이해하시면 좀 더 쉽게 불질을 할 수 있어요.

엄밀히 말하면 장작이 타는게 아니라 열에 의해 발생한 가스와 탄소에 불이 붙는 겁니다.

단계적으로는 불쏘시개나 토치로 나무를 가열하면 나무는 먼저 탈수를 합니다. 이단계를 거치고 나야 나무의 온도가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가스화와 열분해 상태에 도달합니다. 이상태에서는 불꽃이 있으면 불은 붙지만 불꽃이 없으면 연기만 나죠. 그리고 온도를 계속 높여 300도에 이르면 자체적으로 발화하는 '연소'상태가 됩니다. 즉 불이 붙는거죠.

이 일련의 과정에서 나무의 수종이나 함수율, 배치방법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간단하게 침엽수는 불쏘시개용, 활엽수는 장작으로 쓰는것이 맞구요. 함수율은 20% 이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장작은 뭉쳐 놓지말고 바람이 통하게 쌓거나 불가 근처에서 건조시켜 주세요. 배치방법은 처음부터 너무 많은 장작을 올리면 온도가 잘 오르지 않기 때문에 적게 배치하고 바람의 영향이 적도록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블로그 글을 링크해 드릴테니 가서 보세요. (저거 말곤 별로 볼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