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캠프 후기 (생존 신고)
많은분들의 조언 덕에 첫 캠핑을 무사히 끝내고 돌아왔어용ㅎㅎ
정신없이 가느라고 전기장판을 챙기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이마트에서 30개짜리 핫팩을 사가서 얼어죽지는 않았네요 ㅜㅜ
우선 도착했을때는 춥다 정도의 생각이었고
생각해보니 라면을 안사서 라면을 사기위해 차를 타고 나갔다 왔습니다 ㅎㅎ 솔직히 몰랐어요 어느정도 추운건지를 ㅜㅜ
라면 사오고 나서 가오있게 먹어야 한다면서 병맥을 병째로 마셨어용 ㅎㅎ
이때부터 저희는 심상치 않음을 느꼈어요..
맥주가 역전할머니 맥주도 아니구 얼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밥먹고 텐트로 숨어들자고 고기를 구우려는데..
호엥 나는 분명 냉장고기를 샀는데....
고기가 구워지는게 아니라 거의 삶아지더라고용 ㅋㅋㅋ
그리고 겨울이라 그런지.. 그리고 산이라 그런지 해가 상당히 빨리지네용..
새우를 좀 굽는데 오 이 새우 이마트에서 15마리 15000원 주고 산건데 까먹기좋고 맛있네요 ㅎㅎ
맥주를 마시려는데 맥주가 나오지 않아서 살면서 첨으로 맥주를 구워도봤어요 ㅎㅎ
돈좀 써서 애플망고라는것도 사봤는데 얘도 아이스 망고가 되었더라구요...
살기위해서 발도 구워봤어요 ㅎㅎ
뭐 이런 스펙타클한 밤을 보내다가 결국 한계를 느껴 텐트에 핫팩엄청 터뜨리고 자버렸네요...
원래는 텐트안에서 참치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냉동참치가 되어서 잤어용 ㅜ
아침이 되었는데 라면 끓여먹으려 하니 ㅎㅎ 물도 얼고 그냥 다 얼어있었어요 신발도얼고.. 이때 결심했죠.. 집에 가자!!
그래서 11시 퇴실인데 아홉시 조금 넘어서 나왔어용!
봄에 재도전합니다. 혹한기 캠프는 이걸로 족해요 ㅎㅎ
다시는 이 날씨에 안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여기서 궁금한게 제가 아직 짐 정리를 안끝냈는데 아홉시 조금 넘은시간에 차한대가 오더니 저한테 '철수하시는거에요?' 하고 묻더니 맞다니까 아직 집에 가지도 않은 저희자리에 짐을 풀더라고용?
어찌됐든 제가 사용 할 수 있는 시간은 11시까지였고 아직 정리도 다 안되었는데..
원래 그런건가용 ? 제가 캠핑장 문화는 잘 몰라서 뭐라 말씀드리지는 못했는데 처음 하는 캠핑에서 처음겪는 일인지라 ㅜㅜ
덜 치웠는데 이렇게 짐을 갖다두시길래용 ㅜㅜ
어쨋든 캠핑포럼님들의 말씀이 큰 도움 되었어용 ㅎㅎ 다음엔 캠핑장비 사러갈쯤 또 글 올려볼게요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