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선 구운 걸 잘 먹어서

냉동되지 않은 생물 고등어나 삼치, 갈치 등을 요리해주는 편입니다.

늘 하던대로 생물 갈치 토막나있는걸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했고 포장에 적힌 날짜보다 이틀이 지난 오늘 좀 전에 소분해서 냉동해놓으려고 포장을 보는데...

못보던 실 아지랑이들이 여기저기 붙어있는거에요;;

뭐지 하면서 비닐장갑 낀 손으로 하나씩 떼다가 물티슈 위에 얹아놓으니.. 죽은 것 같았던 이놈들이 살아 움직입니다;;

분홍색의 실 아지랑이들이 막 춤추듯 움직이고 미처 제거되지 않은 생선 내장 같은걸 물티슈에 닦아 놨는데 그쪽으로 옮겨가더니 거기서 모여 춤을 추네요;; 

너무 징그럽기도 하고, 와이프한테 이거 보라면서 말해주니 "알겠으니까 얼른 소분하고 자" 이러네요 ㅎㅎ

어디 물어봐야할지 몰라 낚시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지 않을까 싶어 여기에 여쭤보려고 합니다.

이거 올리기 전에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갈치 내장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이거 잘 구워서 먹으면 문제 없는거겠지요? 

보통은 생물 생선 바로 구워먹는 편이지만 남은건 냉동해뒀다가 해동해서 구워먹고 하는 편입니다.

여태껏 잘 먹어 와놓고 묻는건 별 의미 없겠지만.. 여러놈들 막 살아 움직이고 춤추는거 보고 나니, 먹기가 싫어지네요 ㅋㅋ

신기하기도하고 궁금해서 사진을 찍어뒀는데. 그냥 휴지통에 버리기도 찝찝해서 라이타로 일단 다 태워죽였어요. 라이타불 뜨거울텐데 죽은 줄 알았던 놈도 끝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혐이었네요 ㅠㅠ

꿈에 나올까 무섭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