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그라인더 되기

Dusty는 진정한 그라인더이고, 어떻게 그 많은 테이블을 플레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습니다(1년에 100만 핸드 이상, 지난 4년간 700만 핸드를 플레이 함). 어떤 사람들은 그가 별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를 통해 배우고 싶어 합니다.

Dusty에게 그라인딩에 대한 방법을 설명해 달라고 하면, 반쪽자리 대답만 듣게 될 겁니다. 그것은 그가 비밀로 간직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방법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스포츠의 탑 클래스에 속하는 선수들처럼 Dusty도 포커에서는 그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Dusty처럼 그라인딩을 하고 싶다 하더라도, 그가 지금 하고 있는 걸 이해하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무엇이 그를 이 경지에 오르게 만들었는지를 알 필요가 있죠. 그의 성공은 결코 하룻밤 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그가 매일같이 땀 흘려 일궈온 것들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입니다.

그라인딩은 어떠한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입니다. Dusty나 다른 프로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나온 재능이 아니란 겁니다. 그라인딩은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입니다. 그라인더들이 가진 공통점을 한 번 봅시다.

1. 헌신.

Dusty는 골프를 훈련하던 때부터 그라인딩 실력을 쌓았다고 보면 됩니다. 하루에 수천 개의 골프 공을 치기 위해서는 포커와 똑같은 만큼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는 여러분과 다르게 8세부터 골프를 훈련했던 겁니다. 헌신은 일관성을 요구하고, 특히나 어려운 시기가 닥칠 때는 더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잘하든 못하든, 집중이 잘 되든 틸트를 하든 지간에, 헌신은 여러분의 앞날에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항상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2. 투지.

Dusty는 “가죽 엉덩이(leather ass)”라는 닉네임처럼 열심히 일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골프든 포커든 무언가에 한번 꽂히면, 그는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공을 이루기를 원했습니다. 그러한 투지는 그를 몇 안 되는 그라인더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까지 그라인딩할 필요는 없지만, 원한다면 끝까지 싸워 나가시길!

3. 인내.

그라인딩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신체적 인내만큼 정신적 인내를 필요로 하죠. 더 오래 달리기

위해 신체를 단련하는 것처럼, 정신적 인내심을 발달 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Dusty가 포커에 뛰어

들었을 때 그의 정신은 이미 그라인딩에 적격인 상태였습니다.

정말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라인딩을 쉽게만 여기거나,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금방 탈진해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금방 무너지게 됩니다. 5km도 겨우 달리는 사람이

한번에 25km를 달리는 것이 가능합니까? 여러분이 해야만 하는 것보다 실제로 할 수 있는 수준부터

정신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만약 90분 세션을 플레이 하는 것이 괜찮다면, 10~15분 간격으로 늘려나가면 됩니다. 100분이

가벼워지면 또 15분씩 늘리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그라인딩이라는 말 자체가 무언가를 어렵게

느끼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Dusty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그라인딩은

매우 쉬워질 겁니다.

4. 추진력.

정신을 강화한다는 것은 피곤하거나, 틸트를 하거나, 집중이 안되거나, 어떠한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조차도 스스로를 밀고 나가고자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그라인딩을 할 때만 일어납니다. 관두는 것은 쉽고 그라인딩은 어렵습니다. 코치처럼 자신을 밀어붙이고 추진하다 보면,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되고 그라인딩은 쉬워집니다.

5. 휴식.

더 멀리 달리기 위해서는 튼튼한 근육이 필요하고, 더 오래 그라인딩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뉴런(뇌세포)이 필요합니다. 근육과 뉴런은 훈련보다는 휴식을 취할 때 더 커집니다. 만약 여러분이 더 좋은 뇌를 가지고자 한다면 반드시 훈련을 한 후에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휴식이란, 포커를 떠나 적당한 숙면을 취하라는 말입니다. 며칠 동안 자신을 계속해서 몰아 부쳤다면, 더 커다란 휴식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뇌가 그 휴식을 필요로 합니다.

6. 자동화.

Dusty가 테이블에서 만드는 모든 결정은 3%의 생각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700만개의 핸드를 플레이 하면서 그에게 신중한 결정을 요구한 핸드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자동적으로 처리를 합니다. 생각을 필요로 하는 결정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Dusty가 쉽게 그라인딩 하는 이유는 마치 에너지 효율적인 전구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러분이 쓰는 것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더 오래 더 많은 핸드를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700만 핸드를 플레이 해보지 않고는 결정을 자동화하기란 어렵습니다. 자동화를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속해서 작은 실수들을 제거해나가는데 집중하기.

2) 어려운 결정 복습하기. (배울 점이 많음)

7. 정신적 실수 제거.

틸트, 불안함, 집중, 동기부여와 같은 문제들은 그라인딩을 할 때는 잠시 제쳐두셔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게임에 재앙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엄청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많은 양의 핸드를 플레이 하고 싶다면 이것들은 아예 사라져버려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