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전략3. 매몰 비용 효과: Post-flop Play
매몰 비용 효과: Post-flop Play 4단원
(매몰 비용: 이미 매몰되어 버려서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 즉 의사 결정을 하고 실행한 이후에 발생하는 비용 중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하며, 함몰 비용이라고도 한다.)
이전에 Post-flop 플레이에 대한 토론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해서는 안 되는” 상황들 두 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내지 말자라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1) 곤경에 빠지기 쉬운 상황들과 핸드들을 피하라.
포지션과 이전에 있었던 액션들이 핵심입니다. 굳이 스스로 생지옥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앞자리에서 KJs 이나 A9s같은 핸드들로 림프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들은 곤경에 빠지기 쉬운 핸드들입니다. “뭔가 좋아” 보이고 강력한 핸드들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력한 핸드를 맞추게 될 지 아니면 flop의 한 귀퉁이를 맞추게 될 지의 확률 차이에 문제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많이 일어나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강력한 핸드를 맞춘다고 해도 그렇지 못했을 때의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액수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켜봤던 (혹은 스스로 저지른) 상황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Mid-postition에서 A♠ 9♠를 가지고 림프 하자 BB에 있는 사람이 2.5x로 레이즈 합니다. 마지못해서 콜 합니다.
플랍에 9♣ 7♠ 2♣가 떨어집니다. BB는 팟의 반을 배팅하고 MP는 콜 합니다. 턴에는 4♥가 떨어집니다. 또다시 팟의 반을 배팅하고 역시나 콜 합니다. 리버에는 무의미한 카드가 떨어집니다. 배팅이 나오고 어쩔 수 없이 콜 합니다. BB는 JJ을 보여줍니다. MP 칩을 다시 채웁니다.
이 상황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왜 이런 대혼란을 불러일으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초의 림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해서 싼 가격에 flop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pre-flop에서 레이즈 당한 후 콜을 하거나 flop의 일부분을 맞춤으로 인해 몇 번의 배팅을 콜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데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콜을 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여러 이유 중 한가지는 행동 경제학자들이 “매몰 비용 효과”라 부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당신은 이미 얼마의 비용을 “매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련의 행동들을 이어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팟커밋의 개념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사실 팟커밋이 된 것은 아닙니다 –pre-flop에서는 확실히 안되었고 보통 flop에서도 거의 안됩니다.
우리는 아직 아웃이 남아있다고 믿고 있는 핸드에 이미 “매몰” 시킨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핸드를 버리지 않고 이어가려는 강함 심리적 이끌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데는 잠재적인 긍정적 결과들에 대한 과대평가를 하게 되는 데 부분적으로도 이유가 있습니다.
매몰 비용 딜레마에 빠지게 되면서부터 사람들은 잠재력을 과대평가하게 되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USIC 소속의 Jackson과 Dixon은 이것이 홀덤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선택, 자가 조절과 도박의 심리의 관계에 대한 Dixon의 연구를 먼저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제들은 경제 환경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포커 플레이어들이 당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핸드들에는 이외에도 문제점들이 더 있습니다. 액션을 사랑하는 어그레시브한 플레이어들은 그들이 이런 핸드들로 보드를 제대로 맞추게 되었을 경우 생기는 증강 효과를 알기 때문에 핸드를 그냥 쉽게 지나치지 못합니다(A-9로 flop에서 투페어를 만들게 될 경우 A-K에게 막심한 손실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수 차례 언급했듯이 큰 보상은 감정을 조절하고 게임에 접근하는 자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게임 이론에 따르면 이런 플레이는 부정적인 EV효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보다 나쁜 이유는 이런 핸드들로는 정보를 얻기에 매우 안 좋습니다. 보통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가늠하기조차 힘듭니다. 당신이 팟에 림프를 하면 할수록 상대방의 핸드 범위는 점점 예측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매번 당신이 먼저 액션을 취해야 하고 이건 언제나 불리한 조건일 것입니다.
심적 고통과 금전적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핸드들을 멀리 하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플레이어들조차 이런 핸드들을 플레이 하면서 곤경에 처하곤 합니다. Flop을 보지 않는다면 post-flop 플레이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2) SB의 half 벳을 쓸모 없는 핸드들로 콜 할 것이냐 폴드 할 것이냐
이 것은 몇 년 간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습니다. 콜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주장은 괜찮은 배당 때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특히나 몇몇의 림퍼들이 있고 BB에 평균보다 패시브한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는 말입니다.
이것이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몇 가지를 먼저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충분한 필요성이 있습니다.
첫째, 본인의 임플라이드 오즈를 모른다는 사실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세 명이 콜 하고 당신의 핸드가T♠ 2♦라면 당신이 콜(BB가 레이즈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9-1을 (불특정 핸드를 상대로) 갖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둘째, 당신은 리버까지 불리한 포지션에 있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사실입니다.
셋째, 콜 하는 순간 당신은 “매몰 비용” 문제에 사로잡혀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flop에서 뭔가를 맞추게 된다면 핸드에서 벗어나기란 더욱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제가 T♠ 2♦ 핸드를 예로 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Doyle Brunson이 WSOP Main Event에서 두 번이나 이 핸드로 우승을 하고 심리적으로도 끌림을 받는다고 한 “Doyle의 핸드” 혹은 “the Brunson”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방영된 High Stakes Poker 를 보셨다면 아주 특별한 순간을 혹시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Brunson은 T-2핸드를 받고서는 한 번 확인하더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버려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그가 말하길 본인이 저 핸드를 계속 플레이 함으로 인해 지금까지 셀 수도 없는 돈을 잃었다는 것이었습니다.
Half 벳을 쓸모 없는 핸드로 콜 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매우 위험한 플레이입니다. 간단한 원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arly position에서 full 벳을 하지 않을 핸드들로는 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