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압박

Jared의 논지에 한 가지 덧붙이고자 하는 점은, 게임으로부터 오는 압박을 제거하기 보다는 그것을 적절한 상황에 유리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연은 바람에 맞설 때 가장 높이 오른다.” 압박을 잘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포커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의 실행 능력을 더 키울 수가 있습니다.

Jared가 언급했듯이, 정신적인 훈련을 한다면 게임을 할 때마다 대부분의 상대들로부터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90%의 플레이어들은 압박 아래서는 게임을 잘 이끌어 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압박 속에서도 위기를 잘 헤쳐나가는 10%의 플레이어라면, 인생의 모든 방면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리곤 대학교의 풋볼 코치인 Chip Kelly는 “압박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모를 때 느끼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90%의 사람들에게 압박이 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할 수 있지만, 보편적인 진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타이거 우즈를 예로 들어 봅시다. 그가 이룬 업적은, 그의 실제 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탁월한 재능을 보면 모든 토너먼트에서 우승의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습니다. 2000년도 Pebble Beach U.S Open에서 15타수로 우승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그에게는 마지막 세 개의 홀에서 버디를 두 번 넣거나, 일요일에 2타자 선두를 지키는 것이 더 재미있는 일로 여겨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홀(가장 어려운 코스)에서의 경기를 보셨다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니 그의 평균 기록이 이전의 홀보다 훨씬 좋았다는 점을 아시게 될 겁니다. 다시 말해서 만약 그가 목요일 첫 홀부터 일요일의 마지막 홀까지 이겨야만 한다는 압박을 느꼈더라면, 매일 62~65 range를 쳤을 것이라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점이 포커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책에서는 포커에 관한 대부분의 문제점들을 압박을 완전히 배재한 상태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룹니다. 하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사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아마도 온라인에 돈을 충전하자마자 이러한 커다란 압박을 경험했을 겁니다. 

압박에 잘 대응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도 게임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NBA 플레이어인 Stephen Jackson은 “저는 압박과 사랑을 나눕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훈련이 되어 있다면 여러분도 그와 같이 10%에 속하는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