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 핸드로 참여했으면 플러쉬가 됐을텐데”
프리플랍 체크 리스트
홀덤은 프리플랍부터 시작됩니다.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프리플랍부터 올바른 플레이를 해야 전체적으로 올바른 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프리플랍에서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플레이를 했어도 포스트플랍에서 제대로 플레이한다면 플레이가 정당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틀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홀덤의 첫 단추인 프리플랍에 임할 때의 체크 리스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원칙을 잘 지킨다면 레크레이셔널 플레이어가 많은 작은 게임에서 올바른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타이트하게 플레이하기
어떤 때에는 수딧 커넥터를 선호하다가 어떤 때에는 빅 핸드를 선호하는 것처럼 플레이하는 핸드의 종류를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인 빈도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얼리 포지션에서는 전체 스타팅 핸드의 15%, 버튼에서는 35%, 컷오프와 하이잭이라면 15%와 35% 사이에서 참여율을 조절하면 됩니다.
참여하는 핸드의 범위를 넓힌다면 플랍이 나온 이후에 핸드의 가치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요즘에는 아무리 플레이를 잘 한다 하더라도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2. 강한 핸드를 피하기
보통 레크레이셔널 플레이어들은 핸드의 강도를 잘 알려주는 편인데, 특히 프리플랍에서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레이즈를 거의 안 하는 플레이어가 레이즈를 했다면, 그 플레이어의 핸드는 강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합니다.
레크레이셔널 플레이어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프리플랍에서 레이즈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레이즈가 나오면 오히려 리레이즈를 하기도 합니다.
K 하이 플랍에서 KT, K9를 가지고 AK에게 패하는 경우를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지만 상대방이 본인의 핸드가 강하다고 주는 신호에 적응이 됐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약한 핸드를 공격하기
이 원칙은 2에 비례하는 것입니다.
레크레이셔널 플레이어들 중에는 프리플랍 참여율이 엄청나게 높은 플레이어들이 많은데 이런 플레이어들이 수익의 원천이 됩니다.
상대가 약한 핸드를 들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레이즈하면서 공격하면 됩니다.
플레이를 잘 하고 싶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프리플랍에 팟을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진다면 팟을 크게 만들수록 수익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프리플랍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은 약점을 찾았다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프리플랍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는 강하게 플레이하면 됩니다.
4. 핸드를 억지로 완성시키려고 하지 않기
스트레이트나 플러쉬 같은 좋은 핸드를 완성시키는 것만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와, 이 핸드로 참여했으면 플러쉬가 됐을텐데” 라고 생각할 때가 있겠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과 같은 플레이를 하게 될 뿐입니다.
상대가 림프(limp)를 했다면 좋은 핸드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신의 핸드가 그렇게 좋은 핸드가 아니더라도 먼저 레이즈해서 공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크레이셔널 플레이어들은 “보드랑 안 맞으면 폴드해버리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플레이를 많이 합니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고 손실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이기지 못하는 게임을 하는 원인이 됩니다.
핸드를 가졌을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생각은 폴드할 경우를 아는 것입니다.
핸드에 참여를 했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높은 핸드를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높은 핸드를 완성시켜서 이길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5. 콜 당했을 때 에쿼티가 있는 핸드로 플레이하기
레크레이셔널 플레이어가 많은 게임 중 캐쉬게임에서는 78s이 A4o보다 플레이하기가 낫습니다. (토너먼트의 숏스택 플레이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78s는 핸드와 잘 어울릴 수 있는 플랍을 갖게 될 범위가 넓기 때문이며 플레이어에게 에쿼티를 가져다 줍니다.
이런 류의 핸드는 블러프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핸드이기도 합니다.
반면 A4o는 플랍에 A가 나오지 않는다면 거의 쓸모 없는 핸드가 되어버립니다.
스스로 플랍이나 턴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맞는 핸드를 가지고 플레이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원칙6. 블라인드 방어를 할 때에는 강하게 레이즈 하지 않기
2,3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블라인드 자리(스몰 블라인드 또는 빅 블라인드)에 있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블라인드에서 이미 지불한 칩이 있기 때문에 오즈를 감안하여 왠만하면 팟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택이 상대적으로 많다면, 프리플랍에서의 오즈는 플랍 이후에 할 플레이만큼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프리플랍에서 좋은 핸드를 가진 것 같은 플레이어가 크게 레이즈를 했다면, 블라인드 방어에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팟 오즈가 좋겠지만 44처럼 셋 마이닝을 해서 강한 핸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핸드가 아니라면 포스트 플랍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강한 핸드는 피하고 약한 핸드를 공략한다는 원칙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출처 : 한국홀덤협회 Korea Holdem Association